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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몸캠피싱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통장과 핸드폰 등.(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5일 스마트폰 음란 화상채팅을 미끼로?남성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해 온 혐의로?금융사기조직 총책 A씨(31)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선족인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스마트폰 화상 채팅으로 남성들에게 접근해 알몸 영상과 개인정보를 확보한 뒤,?촬영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320명으로부터 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 씨는 중국 기술직공무원으로 일하다 수입이 적어 국내로 입국해 지난해 11월부터 중국내 총책인 오더팀, 화상채팅을 하는 실장, 피해금 인출 및 통장모집 및 자금을 세탁하는 인출팀으로 구성된 피싱단체를 조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 실장은 채팅 어플인 ‘윙크팅’과 영상채팅 어플인 ‘스카이프’ 메신저를 이용해 피해자들이 음란행위를 하도록 유도한 후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며 악성코드 어플 설치를 권유했다.?
이들은 이 악성코드 어플로 피해자의 휴대전화기 내 전화목록 등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음란영상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공갈했고, 조건만남 선입금 및 일자리 소개명목, 대출등급 상향명목, 인터넷 물품 판매 명목 등 모든 피싱 수법을 이용해 피해자 320명을 상대로 총 441회에 걸쳐 5억여원을 가로챘다.
경찰은 이들이 검거에 대비해 제주도에 오피스텔 2개를 얻어 생활했고, 피해자들로부터 입금된 돈의 지급정지를 우려, 입금받은 돈을 출금해 세탁계좌로 입금했다가 다음날 인출해 환전상을 통해 위안화로 환전한 후 중국으로 송금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사용하는 채팅어플 ‘큐큐’에 수시로 대화내용을 삭제하도록 지시하는 등 범행을 은폐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B 씨 등 3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몸캠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