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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NSC회의는 우병우 자리보전회의 아냐..거듭 사퇴 요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규리기자 송고시간 2016-07-22 11:32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 DB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대통령께서 NSC에서 하신 말씀을 보면 청와대와 여의도가 9만리나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어제 대통령께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청와대 참모들에게 '고난을 벗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키라'고 하셨고, '지금 비난과 비난에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망한다'고 하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저희 국민의당도 고난을 벗삼아 당당히 사드를 반대하겠다"면서 "또한 우리는 애국심으로 반대를 하는 거지 대통령을 흔들려고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대통령의 이러한 말씀은 '나는 우수석을 경질하지 않을 것이니, 우수석도 사퇴를 하지 말라'는 말씀이라고 언론은 해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저는 꼭 그런 의미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만약 언론 해석이 맞다면 국민과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도 경질을 요구하는데 오직 대통령만 현실 상황을 잘못 판단하고 계시는 것"이라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러한 말씀은 형식도 내용도 매우 적절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는 국가의 안전보장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이지, 우병우 수석이 자리를 보전하는 우병우 자리보전회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수석은 진경준 전 검사장의 100억원대 뇌물혐의를 사전 검증도 사후 조사도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우수석에 대해 오늘 추가적으로 붉어진 '농지법' 위반 의혹도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우 수석이 청와대 민정수서관으로 재직 당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아내를 시켜서 농지 몇 백평을 불법으로 사는 이 파렴치한 행위는 우리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덧붙여 그를 "아들의 의병 전출 특혜 의혹, 수백억 재산을 소유하고도 세금 납부를 피하려고 회사를 설립하고, 법인 차량을 운영하는 등 온갖 의혹의 한가운데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권 및 청와대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사퇴 압박에 대해 업급하면서, 박근혜 정부를 다시 한 번 압박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우수석은 이러한 의혹만으로도 이미 민정수석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대법관 후보로 추천된 김재형 후보 인사 검증을 우병우 수석이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수석의 이런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현직 민정수석이 뱃지를 달고, 검찰 수사를 받은 전력은 없다"며 간접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병국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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