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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언이 만난 사람] 정길희 원장 ‘사람을 꽃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어 온 30년’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박상언기자 송고시간 2016-08-22 20:59

아름다움의 시작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당당함’과 ‘자기애’로부터 나온다.

정길희 대표원장 프로필(사진제종=G스튜디오)

미(美)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모와 몸매를 뽐내는 대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스코리아부터 시작해 각종 미인대회가 늘어나면서 일각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성형을 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형을 해야 할까?

박상언이 만난사람 첫 번째 시간. 성형수술 없이 ‘이미지메이킹’을 통해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사람 헤어젬by정길희, 정길희 대표원장을 만나봤다.

◆정길희 그녀는 누구인가?

[박상언 기자]
안녕하세요 원장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정길희 원장]
네. 안녕하세요. 저는 30년 넘게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일은 하는 사람 정길희 입니다.

[박상언 기자]
네. 보통 한 분야에서 10년 넘게 일을 하면 그 분야의 대가가 된다고 하는데 30년이면 그 분야에 살아있는 역사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웃음). 그런데 30년 동안 일을 하시면서 슬럼프도 있었을 텐데 힘들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정길희 원장]
저는 일을 노래처럼 매일매일 행복하게 하고 있어 슬럼프 없이 지금까지 일해 왔고 인터뷰 전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다 인터뷰를 응하게 됐습니다(웃음).

[박상언 기자]
정말 대단하십니다. 우리나라 젊은 청년들이 원장님의 마음가짐을 본받아야겠네요.

정길희 원장은 올해 62세로, 31살 늦은 나이에 미용업계이 발을 디뎠지만 30여년간 매일 행복하게 일을 해왔다. 지금은 업계에서 뷰티 문화 분야의 장인으로 불린다. 헤어젬by정길희 대표원장으로 4개의 헤어숍을 운영하며 20대 여성이라면 한번쯤은 꿈꾸는 ‘미스코리아’를 매년 배출하고 있다.

◆ 청춘에게 꿈이란?

대한민국의 미(美)를 대표하는 미스코리아라는 꿈을 가진 20대여성들이 정길희 헤어숍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헤어숍by정길희)

[박상언 기자]
헤어숍을 운영하다보면 젊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실 텐데요. 그런데 요즘 젊은 친구들보면 꿈이 없는 친구들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길희 원장]
음... 일단 꿈이 없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죠(한숨).

[박상언 기자]
그 친구들은 왜 꿈이 없을까요? 어머니의 마음으로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정길희 원장]
저는 헤어숍도 운영하지만 20년째 미스코리아를 배출하고 있는데요. 제가 미스코리아를 만들어 주는 것 아니라 준비생 스스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미스코리아라는 꿈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청년 여러분들의 인생은 부모님, 선생님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것이거든요. 그런데 요즘 헤어숍에 방문하는 젊은 친구들 중 일부는 너무 귀하게 자라서 인지 꿈을 꾸지를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 탓을 너무합니다.

[박상언 기자]
세상 탓을 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정길희 원장]
요즘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많잖아요. 태생부터 예쁜 친구 예쁘지 않은 친구, 여유 있는 가정에서 자란 친구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친구, 키가 크고 작고 등 세상을 탓하며 자기만의 개성이 없이 다른 사람을 똑같이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어요. 마치 정형화된 틀에 맞추려고 하는 것 같아요.

[박상언 기자]
예를 들면 성형수술 같은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길희 원장]
성형수술도 세상을 탓하는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밖에도 정형된 틀만 고집하며 자기의 본연의 모습을 사랑하지 않으니깐 꿈이 생길 여유가 없는 거죠. 모든 젊은 친구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친구들은 자기만의 장점을 생각안하고 남의 것을 너무 부러워하는 경향이 큰 것 같아요.

[박상언 기자]
원장님 말씀처럼 자신의 매력을 찾지 않고 너무 정형화된 틀을 맞추어 가는 것이 꿈이 없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네요. 제가 꿈을 여쭤본 이유는 원장님도 조금 늦은 나이에 미용업계에 입문 하셨다고 들었어요. 늦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이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꿈이 없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정길희 원장]
청년 여러분, 꿈을 갑자기 찾을 수는 없어요. 무엇이든 직접 해봐야 알죠. 하지만 요즘 청년들을 보면 무언가를 해보려는 시도가 없는 것 같아요. 최근에 올림픽 많이들 보실 텐데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 선수의 ‘할 수 있다’라는 말 들어보셨을 거예요. 여러분 할 수 있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보세요.

[박상언 기자]
네. 청년여러분 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무엇이든 도전해 봤으면 좋겠네요.

◆진정한미(美)란?

정길희 헤어숍에서 준비한 16년 부산·울산 미스코리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헤어숍by정길희)

[박상언 기자]
제가 오는 길에 원장님에 대해서 공부를 해봤는데요. 약력을 찾아보니깐 1990년부터 미스코리아를 양성하셨고 96년 입상 이래로 20년째 매년 미스코리아를 배출한다고 들었습니다.

[정길희 원장]
네. 맞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확인해보니 20년간 진·선·미를 45명 배출했고 협찬사 상은 한 100여명 정도 받았더라고요.

[박상언 기자]
대단하십니다. 다른 교육기관을 통해서 또는 개인적으로 미스코리아를 꿈꾸며 준비하는 친구들도 많을 텐데 매년 미스코리아를 배출하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정길희 원장]
올해도 그렇지만 일단 저는 미스코리아 준비생들에게 성형을 권유하지 않아요. 올해도 부산·울산 진·미를 배출했는데 저희 친구들은 어느 한 곳도 손을 댄 곳이 없어요. 대신 타고난 개성을 잘 살려주는 ‘이미지메이킹’을 통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는 방법을 도와주었죠.

[박상언 기자]
원장님께서 준비생들에게 각자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아주는 것이 96년 입상 이래로 20년째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미스코리아를 배출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 원장님 ‘이미지메이킹’은 어떻게 하나요?

[정길희 원장]
‘이미지메이킹’의 시작은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것입니다.

[박상언 기자]
자존감을 가지라는 말씀이세요?

[정길희 원장]
자존감도 필요하지만 자존감과는 조금 거리가 있고요. 자신을 칭찬하는 ‘자기애’가 필요한 것 같아요. 닉 부이치치 아시죠? 그 친구를 보면 정말 행복해 보이거든요. 물론 자신을 사랑하는 그 과정이 힘들었겠죠. 하지만 그 친구는 자신의 몸으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자기 자신의 몸을 정말 사랑하거든요. 닉 부이치치처럼 인간은 누구든지 자기 자신만이 가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찾는 것이 '이미지메이킹’의 시작입니다.

[박상언 기자]
자신에게 스스로 칭찬을 통한 ‘자기애’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정길희 원장]
그렇죠. 또 ‘이미지메이킹’을 하려면 둘째로 남을 부러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희 헤어숍에 방문하는 친구들 중 일부는 옆 사람과의 키, 이목구비 등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지 않고 옆 사람을 보면서 비교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박상언 기자]
부러워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정길희 원장]
그건 아주 나쁜 습관입니다. 혼나야 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본연의 것을 감사하며 살아가야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데 진정한 미(美)는 자기 자신을 찾는 것입니다. 사람은 각자 다름이 있어요. 꽃도 각자 다르잖아요. 예를 들면 장미꽃은 장미꽃의 매력 국화꽃은 국화꽃의 매력이 있어요. 이렇듯 꽃마다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듯이 사람도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거죠. 저도 이것을 깨달은 지는 10여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박상언 기자]
간단히 정리를 하면 인간에게 미(美)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애’로부터 시작해 자신에 맞는 ‘이미지메이킹’을 통해 진정한 미(美)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맞나요?

[정길희 원장]
네. 그렇죠.

정길희 원장과 '이미지메이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사진제공=헤어숍by정길희)

[박상언 기자]
네. 원장님 말씀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정길희 원장]
네. 감사합니다.

최근 뷰티 문화가 발전하면서 미(美)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있다.

그래서 아름다워지기 위해 성형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자가 만난 정길희 원장은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나를 조금씩 찾아가는 것이 미(美)의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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