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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 재사용 의심 C형간염 또 발생...의사 "1인용 주사액 필요"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규리기자 송고시간 2016-08-23 15:22

주사기 사진./아시아뉴스통신 DB

서울 동작구 소재 JS의원(전 서울현대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때문으로 보이는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1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 신고 및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결과 JS의원에서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본부는 "2012년 JS의원 내원자의 C형간염 항체양성률은 17.7%, 2013년 해당의원 내원자의 C형간염 항체양성률은 13.2%"이라면서 "이는 우리나라 평균 C형간염 항체양성률(0.6%*)보다 10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한 "2006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해당 의원에서 진료 받은 환자 중 C형간염 양성 확진자 수는 508명"이라고 밝혔다.

C형간염 집단 감염은 1년 사이에 벌써 3건이나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서울시 양천구 다나의원에서도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100명이 C형간염 항체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 초에도 강원도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등으로 435명의 C형 간염 집단 감염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세번째 C형 간염 집단 감염이 발생한 JS의원은 “주사기 재사용은 없었다"며 영업을 계속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계속된 C형간염 집단 감염의 원인이 주사기 재사용이 아닐수도 있다는 취지의 의사의 발언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의사 신모씨(32)는 "혈액투석이나 주사기 재사용, 성교를 통해 C형간염이 생기는 것이 맞기에 병원 환자들 가운데 집단 C형간염이 발생한 원인이 주사기 재사용일 확률이 높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의료수가가 워낙 낮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시하는 의약품에 대한 수가가 워낙 낮기 때문에 1인용 주사액만이 유통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하나의 약물을 여러명의 사람들이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하나의 주사액을 여러명이 사용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주사기가 재사용 되지 않아도 C형감염이 환자들끼리 옮겨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그는 "환자 앞에서 1인용 주사기 포장을 뜯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의무로 한다던가, 국민들이 1인용 주사액을 선택할 수 있게 정책이 만들어 진다면 이번 C형간염 집단 감염과 같은 사건은 쉽게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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