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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세균 개회사에 반발…정기국회 첫날부터 파행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기자 송고시간 2016-09-01 17:05

이정현 "정세균 개회사 중증의 대선병…헌정사상 초유의 국회도발"

새누리당, 의총서 국회의장 해임안 최고위 논의중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문제 삼으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정 의장에게 항의하고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떠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진화 기자

제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1일 시작도 하기전에 파행을 맞았다.

이날 개회식에선 정국 현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노출되면서 험난한 정기국회 일정을 예고했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가 논란의 단초가 됐다.

정 의장이 국회 개회사 도중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정 의장은 “국회의원은 국민의 편에 서서 잘못된 것은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쓴소리 좀 하겠다”며 우병우 수석 문제를 꺼냈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은 실질적으로 검찰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자리”라며 “그런데 그 당사자가 그 직을 유지한 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문제 삼으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퇴장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대화을 나누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진화 기자

이어 그는 사드 배치 문제를 거론하면서 “정부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권선동 의원, 조원진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정 의장을 향해 항의하면서 본회의장을 나갔으며 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을 향해 고성을 질렀다.

그 후에도 정 의장은 “이야기를 경청해 달라”며 나머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떠나서 우리 내부에서의 소통이 전혀 없었다”며 “그로 인한 주변국과의 관계 변화 또한 깊이 고려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장 발언이 끝나기 전에 본회의장에서 집단으로 퇴장했다.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문제 삼으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퇴장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정현 대표가 심각하게 고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진화 기자

한편 새누리당은 의원들은 국회에서 의원 총회를 열어 국회의장을 두고 여러가지 논의를 가졌다.

이정현 당 대표는 "이런 경우는 자신이 국회 심부름을 할때부터 30여년간 국회에 있었지만 이런 사태는 처음 본다"면서 "국회의장이 중립을 지키는 자리인데도 대권에 욕심이 있어 야당과 손잡고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들은 당대표실에서 회의를 하고 다른 의원들은 국회에서 대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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