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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협력업체 81% "현대차 파업으로 피해 크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지은기자 송고시간 2016-10-14 14:06

파업 후 생산설비 가동률 23%p 감소
중소기업중앙회 로고.(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지난 7월 이후 현대차 노조의 장기간 파업으로 협력 중소기업 80%는 피해가 크다고 느끼고 있고 가동률도 20% 이상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현대자동차 협력 중소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이 협력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기업 81.7%가 '피해가 크다'고 응답했다.

또 파업 후 생산설비 가동률은 파업 전 생산설비 가동률(91.6%)보다 23.3%p 감소한 68.3%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대차 협력업체인 A사는 현대차 납품비중이 70%에 달하지만 최근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공장은 멈춰서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설비가동률이 100%에서 60%로 감소했고 두달의 파업기간 동안 매출액이 감소해 자금난을 겪고 있다.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겪은 납품 차질 경험 횟수의 경우, 2016년에 평균 5.8회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돼 2014년(평균 2.2회) 및 2015년(평균 2.6회)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노조 파업에 따른 피해정도.(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들이 파업 장기화 시 고려하고 있는 경영조치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 등 생산축소'(65.0%)를 주로 꼽았으며 '별다른 조치없이 기다린다'는 응답도 40.8%로 높게 나타나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현대차 협력사 및 소속 근로자들의 손실이 고스란히 불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현대차 노조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성숙한 노조 운동 등을 통한 노사 간 신뢰회복'(6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평균 연봉을 1억 원에 가깝게 받는 현대차 노조가 자신들의 일자리와 임금인상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외면한 것으로 연대의식을 갖춘 노조라 볼 수 없다"며 "중소기업의 인건비 및 비용 절감 성과를 대기업이 독차지하는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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