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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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출기자 송고시간 2016-10-25 18:07

“최상의 산림복지서비스 제공...국민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노력”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25일 아시아뉴스통신과 산림복지진흥 비젼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출기자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소득수준 향상과 여가시간이 늘면서 실내외를 막론하고 공간이 있는 곳이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산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복잡다단한 일상을 벗어나 숲에서 체험과 활동을 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답을 찾으려는 것이다.

이러한 산림복지에 대한 국민적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18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개원했다.

10월25일 취임 100일을 맞은 윤영균 초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을 만나 진흥원의 역할과 국민산림복지진흥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개원과 취임100일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 해 달라

지난 7월 취임했는데 벌써 100일이 됐다. 여러분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초대 원장인 만큼 무엇보다 먼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안착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복지 진흥을 통해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 및 행복 추구에 이바지하고자 지난 4월 18일 설립됐다.

숲과 함께 국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온 국민이 산림복지서비스를 통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산림청과 함께 산림복지진흥원이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산림복지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설립 배경과 역할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민의 산림복지에 대한 높은 기대와 수요에 부응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 행복 추구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최근 소득수준의 향상과 여가시간의 증가 등으로 국민들이 숲을 방문해 체험?활동하는 기회가 늘면서 산림복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은 국토의 64%가 산림이고 국토 녹화의 성공으로 풍부한 산림자원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 휴양, 교육, 치유 등 산림복지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연적 여건이 갖춰져 있어 이러한 산림자원을 통해 체계적인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적극 노력 할 것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주요사업은?

주요사업은 크게 산림복지시설 운영을 통한 산림복지서비스 제공과 전문업 등록제도 및 서비스제공자 등록제도 운영,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바우처) 지원, 산림복지단지 조성과 복지시설 확충, 산림복지전문가 양성, 산림복지 관련 교육 및 홍보 등이다.

특히 경북 영주?예천의 국립산림치유원과 경북 칠곡·전남 장성·강원 횡성 숲체원 등 국립산림복지시설 운영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특화된 산림교육과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제공해 국민의 산림복지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산림복지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민간사업 활성화를 위해 숲 해설과 산림치유 등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한 전문업 등록제도의 운영과 일정 등록기준을 갖춘 산림복지시설에서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는 산림복지서비스제공자(바우처 가맹점) 등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 지원을 통해 산림복지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체계적인 산림복지서비스 제공도 추진하고 있다.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체험지도사, 산림치유지도사 등 자격관리와 연수활동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산림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산림복지전문가 양성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산림복지시설의 조성에 따른 조성계획의 경제적?사회적 타당성과 적합성 등의 검토를 통해 산림복지서비스 기반의 확충을 위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오른쪽)이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산림치유프로그램 참여 모습.(사진제공=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림 복지정책에 대해 소개한다면?


현재 시대적 조류에 따라 산림의 경제ㆍ환경ㆍ문화ㆍ교육적 기능 등 다양한 기능 발휘가 요구되고 있다.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에 따라 산림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게 됐다.

그동안 산림의 휴양 가치 활용은 국민적 수요와 함께 급격히 늘고 있고 최근에는 보건, 문화, 교육 등 복지 측면에서의 산림 가치의 활용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을 보다 적극적인 문화, 교육의 공간이자 보건과 복지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산림청은 지난 2010년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체계’를 수립해 유아부터 노인까지 맞춤형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온 국민이 숲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진흥원은 이러한 산림청 정책에 발맞춰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는 출생에서 사망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숲을 통해 휴양ㆍ문화ㆍ보건ㆍ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숲태교, 산림교육, 산림휴양, 산림치유, 수목장림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산림복지시설 확충을 통해 산림복지 진흥에 앞장설 것이다

또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국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최근에는 산림이 갖고 있는 경제적 가치보다도 오히려 공익적 가치가 도시민들에게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대기정화기능, 수원함양기능, 산림휴양기능, 산림경관기능, 생물다양성보전기능, 토사유출방지 기능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갖고 있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평가해보니 지난 2014년 기준 약 126조원이나 된다. 매년 국민 1인당 약 249만원의 혜택을 보는 것이다. 이는 국내 총생산(GDP)의 약 8.5%이고 산림청 예산의 약 70배 정도가 되는 가치이다.

지난 10월19일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가운데)이 국림산림치유원을 방문한 모습.(사진제공=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림복지정책의 주요내용은?


산림복지정책의 근간이 되는 것은 산림문화, 휴양, 교육, 치유 등을 말한다.

산림청이 추진하고 있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체계는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숲과 산림과 함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요즘 젊은 부부들은 임신하기 전부터 혹은 임심을 하면 아이를 건강하게 낳기 위해서 숲을 찾는다고 한다.

부부가 함께 숲에서 명상하고 산책하는 활동을 하면 훨씬 더 아이를 순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프로그램화해서 태교의 숲을 운영하고 있고 또 이 아이들이 성장하면 유아기에는 숲 유치원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중고등학생들인 청소년기에는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자연과 함게 호연지기나 인성교육을 받게 되고 대학생과 같은 청년기에는 행글라이더, 산악자전거 와 같은 산악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중,장년층에게는 자연휴양림이나 숲속 캠핑, 트래킹 숲길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노년기에는 요즘들 많이 찾고 있는 치유의 숲을 이용할 수도 있다.

생을 마치게 되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수목장까지를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정책이다.

휴양을 위한 숲도 있지만 우리가 흔히 산을 찾아 등산을 한다거나 둘레길을 걷는다든지 산림이 울창해 지면서 임도가 설치돼 있는 곳이 많은데 이런 임도를 걷는 것도 산림휴양에 속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산을 한바퀴 도는 둘레길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는 숲속 길을 걷는 것 뿐 만 아니라 농촌 마을길도 걸으면서 지역 문화도 탐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런 여러 가지 형태의 길은 정책적으로 등산로, 트레킹길(둘레길, 트레일), 레져스포츠길, 탐방로, 휴양치유숲길 등으로 구분해서 조성하고 관리하고 있다.

학문적인 기능 뿐 만 아니라 도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곳으로 수목원이 조성되고 있다. 전국에 국립, 공립, 사립 수목원을 합해서 80여 곳이 있다.

-산림복지를 정책적으로 추진 할 수 있게 된 근거는?

지난 2015년 3월에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이 법률이 올해 3월 27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 법이 제정 시행되면서 국민들에게 보다 체계적으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산림복지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한국 산림복지 진흥원을 설립하는 근거가 됐다.

앞으로 국민들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그런데 아직은 전반적으로 시설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요한 것은 시설을 갖추더라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설 개보수 등 사후관리에 필요한 예산이 제대로 뒷받침 되어야만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프라를 확대 못지않게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

하드웨어적인 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과 채용 그리고 적절한 프로그램 개발이 되어야 한다.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시설 구성도.(사진제공=한국산림복지진흥원)

-.대표적인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시설은?

암에 걸린 환자는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마음의 치유도 중요하다.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는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청정지역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치유의 삶을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산림치유원이다. 실제로 아토피에 걸린 아이들이 숲속에서 치유한 사례들은 많다.

숲을 질병 치료를 돕고 마음을 치유하는데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10월18일 경북 영주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이 개원했다.

이곳은 사업비 1500억원을 들여 만든 숲 치유시설로 세계적인 시설로 손색이 없다. 영주구역은 주치골지구로 건강증진센터와 수(水) 치유센터, 음이온치유정원 등이 있다.

예천구역 문필봉지구에는 맨발치유정원과 이온치유정원, 향기치유정원, 등산치유숲길, 산악스포츠치유숲길 등이 조성됐다.

또한 단독이나 연립형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어 치유프로그램과 연계한 장단기 숙박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건강증진센터에서는 의료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선진국과 비교해 산림복지 인프라 현황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전국 숲체원 4곳과 치유의 숲 2곳, 국립산림치유원 등을 운영한다.

특히 숲체원은 숲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앞으로 대전과 나주에 숲체원 두 곳을 조성할 계획이며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휴양림 등과 연계한 숲 사업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는 학교폭력이나 알코올 중독 치료를 담당하는 시설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선진국에서는 학교폭력 등 소년범의 자활기능으로 숲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9월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이 강은희 여가부장관과 국립횡성 숲체원 시설을 둘러보고 이는 모습.(사진제공=한국산림복지진흥원)

-.지난 10원 18일 개원한 국립산림치유원에 대해 소개해 달라


대한민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국토의 64%에 해당하는 산림에 나무를 심고 잘 가꾸고 보호해왔다. 이제는 이렇게 잘 가꿔진 기반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최근 소득수준의 향상과 고령화, 생활습관병 질환의 증가로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숲을 치유의 공간으로 이용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백두대간의 청정한 산림환경을 활용해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켜 국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산림복지시설이다.

산촌지역에 ‘힐링’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산촌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영주와 예천지역은 풍광이 우수한 소백산을 중심으로 선비문화의 산실인 소수서원이 있고 부석사와 석송령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있는 곳이다.

또한 정감록에는 전쟁과 질병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 중 1승지(영주시 풍기읍 금계리)가 있을 정도로 자연경관과 거주환경이 우수한 곳이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풍수학자인 남사고는 소백산을 ‘능히 많은 사람을 살려줄 산’이라고 했다.

이러한 풍부한 산림자원과 문화유산을 활용해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국민들에게 체계적인 산림복지를 제공하는데 적합한 곳이다.

국립산림치유원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인터넷이나 전화 등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

앞으로 산림복지진흥원은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산림치유서비스 제공과 산림치유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대상별로 특화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고도화하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산림치유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효과가 검증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보급하고 나아가 더 나은 치유효과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기능을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보다도 빠른 시간 내에 산림복지사업의 추진기반과 조직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요 시설을 고객의 입장에서 보완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산림복지서비스 전문기관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먼저 진흥원의 중장기 운영과 발전계획을 수립해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산림복지 전문기관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관리의 내실화를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예산과 조직을 확보해 산림복지서비스 전문기관으로써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노사 간 조직구성원의 신뢰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들고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육성해 기관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고객의 가치를 최고로 하는 고객가치경영 체계를 구축해 고객을 감동시키고 국민의 만족도를 향상시켜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

산림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 사람과 산림이 함께 공존하는 산림복지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진흥원이 최고의 전문기관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 학 력

- 고려대 산림자원학과 박사
- 고려대 임학과 석사
- 고려대 임학과 학사
- 성남고등학교

□ 주요경력
- ’16. 7 ~ 현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 ’15. 3 ~ ’16. 7 국민대학교 산림과학대학 특임교수
- ’13. 1 ~ ’15. 1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장
- ’10. 3 ~ ’13. 1 산림청 북부지방산림청장
- ’06. 2 ~ ’10. 2 산림청 산림정책국장 및 산림자원국장
- ’04. 2 ~ ’05. 1 산림청 산림자원국장
- ’03. 5 ~ ’04. 2 산림청 국립수목원장
- ’97. 3 ~ ’00. 7 주 인도네시아 대사관 임무관
- ’82. 6 산림청 (기술고시 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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