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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의 색깔 있는 인터뷰 - 김대호 리서치플러스 대표] ‘2016.12.09’ 분노한 계급, 국민들의 정치적 행위가 주인공 되는 광장의 시대 열어

'국민이 꽃보다 아름다워' 원희룡 도지사, 탄핵안 가결 맞춤형 국면전환 나서야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기사입력 : 2016년 12월 08일 22시 44분

지도자를 잘못 선출, 자식에게 부끄러운 어른들의 불만이라는 김대표./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대한민국의 명운이 갈린다는 국회 탄핵이 15시간을 남겨두고 있다. 표결은 정기국회의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2시 45분부터 시작된다. 결과에 따라 조기대선이 가시화 되고 정계개편은 불이 붙는다.

결과에 따라 2017년 6월 대한민국은 제2의 건국일을 맞을지도 모른다. 이런 시점에서 한국 정치의 바로미터라는 제주도 민심은 어떨까?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 김대호 대표를 만나 탄핵정국의 한 달전, 현재와 미래를 물었다.

▶대부분의 언론에서 탄핵이 안 될 변수들을 예측하고 있다
- 결론만 말하면 ‘단견’이다. 국민들의 엄청난 정치적 행위가 광장으로 몰려나와 주인공 되는 작금의 현실은 가만히 지켜보던 예전과는 분명 다르다. 국회의원 몇 몇이 주인공으로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 ‘단견’에 대한 경종을 울릴 수 있는 몇 가지 사례를 든다면
- 촛불집회의 시작은 ‘이게 국가냐’는 문구였다. 잘 못 선출해 자식에게 부끄러운 어른들, 바로 자신에 대한 불만이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집회가 거듭 될수록 ‘퇴진’과 ‘하야’로 불이 붙었다. 대상자에 대한 불만과 체재에 대한 불만으로 확산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이 대통령이나 최순실 패밀리, 김기춘 전 실장 등 일부 부역자들에 대한 문제만은 아님을 방증한다.

▶1987년과 다르게 2016년 촛불집회가 도드라지는 현상이 있다면
- ‘선진 시민의 의식’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언론들이 다루는 축제라는 단어보다 우위에 세워야하는 가치로 본다. 폭력을 통제하는, 쓰레기를 허용하지 않는 시민들의 의식이 숫자보다 더 큰 응집력을 보여줘 탄핵정국을 견인했다고 본다.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올라가는 효자동 주민자치센터 플랭카드에 본 ‘선진 시민의 의식을 보여주자’라는 문구는 너무나 강렬했다.
 
폭력을 통제한 시민들의높은 의식을 강조하는 김대호 대표./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탄핵정국 이후의 정치 판도를 예견하는 중요한 변수로 해석됐다.

▶촛불집회의 목적을 무엇으로 봐야 하는지 
- ‘국면전환’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집회 참여자들이 ‘왜 왔을까’를 자문하게 되었다. 답은 명확하다. 차수가 거듭될수록 늘어나는 시위 군중들의 신기록 경신? 단순한 대통령의 하야? 혹은 최순실 패밀리의 척결과 같은 ‘단견’으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 불평등, 부조리의 척결 같은 시스템의 교체가 국민이 원하는 것임을 잘 살펴야 한다. 여기에 정치권의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

▶그 외에 좀 더 부연한다면
- 7차에 걸친 시민들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촛불집회의 동력을 정치권이 낭비하듯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이유’, 불행하게도 정치권에서 받아들이는, 반응하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사실 이런 집회가 지속된다면 국익의 손실은 엄청나다. 국정은 물론 외교적 손실까지. 대한민국의 국격이 얼마나 손상되었는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사드 배치, 한일군사협정 등 지금도 충분히 희화화되고 있지만 이런 나라를, 이런 나라의 국민들을 누가 무서워하겠느냐

▶촛불집회를 성공적인 정치모델로 완성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 학생을 포함한 시민들에게 물어야 한다. 무엇 때문에 이곳에 나왔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등등 그것들을 현장에서 묻고 기록하고 기억해 대한민국호가 새롭게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런 시국에 정치가들의 자세를 덧붙인다면
- ‘사즉생’의 자세가 필요하다.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나 국민의당으로부터는 그런 것들이 발견되지 못하고 있다. 정치는 ‘선’이 분명해야 한다. 그릇이 너무 작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의 폐해고 운명적 한계이다.

무릇 지도자는 북극성처럼 뚜렷하게 서 있어야 한다. 앞으로라도 북극성을 향해 줄을 세워 만민공동체로 만들어 가야 한다. 지자체의 리더로서 선명성을 부각시켜 나가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거는 기대가 큰 민심이 증거이다.
 
촛불은 선이 분명한 국민들의 열망을 놓친 위정자를 향한 메시지이다./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새누리당 측에도 할 말이 있을 듯한데
- ‘역지사지’. 입장을 바꿔 반대 자리에 서 있다면 어떨지 생각하면 답은 아주 쉽게 나온다. 비박 혹은 그 길을 걸어가면 된다.

▶당 잔류를 선언, 이번 정국을 맞이하고 있는 원희룡 도지사에게도 메시지를 전한다면
- 도민의 도지사로 존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똥물이 제주도 앞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순간 끝났다고 생각했다. 진정한 도지사라면 지금이라도 그 똥물을 핥고 먹어야 한다. 도민들의 열망을 깨트리고 이런 상황을 만든 책임자로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아! 잘못은 아는 친구로구나’라는 도민들의 생각을 이끌어 내는 시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사실 원지사는 ‘제주도지사’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자체 장으로서 제주도에서 ‘협치’를 테스트하고 지역에 통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있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사례처럼 예산을 지닌 도지사로서 보여줄 수 있는 실력, 능력, 혜안을 입증해줘야 한다.
 
제주 시청 앞 촛불집회에 참여한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의원./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그러기 위해 탄핵안 가결이 이뤄지는 시대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서울대, 전국수석을 자랑하는 시대는 끝났다. 좌고우면하거나 멀리서 바라보는 관찰자의 오명은 결별해야 한다. 원지사는 좌측에 가까운 중도(보수), 할 말은 다하는 소장파 아닌가. 당내나 지역에서 그런 포지션이어야 한다.  

야 3당은 의원직 사퇴와 철야농성를 걸고 ‘세월호 7시간’을 포함한 탄핵 가결을 위한 배수의 진을 쳤다. 친박과 대통령의 ‘4월 퇴진 6월 대선’은 거부되고 청와대는 침묵 속에 잠겼다. 여의도와 마찬가지로 제주시청 앞 광장에도 지금 전운이 감돈다.

탄핵 통과를 위해서는 국회의원 정수 300명의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전망은 ‘가결’이 우세하다.

이 시간이 지나면 지자체 리더를 꿈꾸는 당신에게 물을 것이다.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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