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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호정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협의회 회장

"전통문화 살아있는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 조성할 터"

(아시아뉴스통신= 정은아기자) 기사입력 : 2016년 12월 12일 18시 19분

신호정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협의회 회장./아시아뉴스통신=정은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을 문화특화지역(문화마을형)으로 선정했다.

신라시대 이전부터 풍년농사기원과 군사훈련을 위해 만들어진 '고색민속줄다리기'와 '고색도당굿' 등 지역의 문화자원을 지역 자체 '브랜드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수인선 철도가 다니다가 중단되어 오래된 철길이 아직도 남아있고 현재는 수인선 지하철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지상에 남게 되는 철도부지에 도서관과 생태교통체험을 위한 트램이나 레일바이크를 구상하고 있어 이를 문화자원으로의 기획의도를 인정받은 것이다.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협의회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자체를 브랜드화함으로써 '지역문화 활성화와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 협의회는 지난 달 27일 '회원역량강화교육과 사무실개소식 현판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신호정 회장은 "앞으로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이 주민화합이라는 기치아래 오신 분들의 축하를 뛰어넘어 주민들에게 칭찬받고 내실있는,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비전을 제시하는 문화특화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 협의회는?

수원 평동지역(고색동·오목천동)은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마을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 간 국·시비 총 12억여 원을 지원 받는다.

이에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협의회는 9월 창립총회를 열고 회장과 감사 등을 선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 협의회는 고색동개발위원장인 신호정회장이 사업총괄을 맡고 사단법인 고색개발위원회, 고색전통농악보존위원회, 고색도당굿 보존위원회, 허수아비축제추진위원회, 수인선음악회 추진위원회, 사랑의 119운영위원회(부녀회), 고색동청년회, 자율방범대 고색1지대 등 지역 문화단체들의 협의체다.

이와 함께 수원시 시정연구원이 문화마을조성에 대한 보존가치의 발견과 함께 기획을 자문한다.

지역의 문화마을사업으로 고색전통농악보존회도 있지만 수인선음악회, 허수아비축제 등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사업들을 잘 해내가고 있다.

►낙후된 지역임에도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문화 사업들이 돋보이는데?

이번 사업의 이름이 '고평생태문화마을'이다.

수인선철도가 다니다가 중단되어 오래된 철길이 아직도 남아있고 지화화로 현재는 수인선 지하철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상에 남게 되는 철도부지에 생태 문화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

현재 진행 중인 수인선음악회와 차 없는 거리운영 모두 주민들의 희생으로 이뤄지고 있는 사업이다.

수인선 상부공간을 연계한 생태교통문화체험장 운영 등 고평생태문화마을 조성 기간 동안보다 전문적으로 기획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

허수아비 축제 역시 수원산업 단지 조성으로 낙후될 수 있는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만들어 낸 사업이다.

수원산업1단지와 황구지천 인근에 허수아비축제를 개최해 산업단지로 오염될 수 있는 황구지천과 지역의 환경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코잡이놀이 아닌 '고색민속줄다리기', 본래 명칭 찾겠다는데?

고색민속줄다리기 명칭이 현재 '코잡이 놀이'라고 잘못 불러지고 있다.

명칭부터 바로잡는 것이 이번 사업의 출발점이다.

고색민속줄다리기는 신라시대 이전 상고시대부터 풍년농사 기원과 군사훈련방법으로 행해진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정월 대보름날 줄다리기를 해왔다.

1900년대 전성기에는 수원화성일대의 30여개 두레패가 참여해 왔으며 일제 식민지시대에는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줄다리기를 하지 못하게 했다.

조상들은 동네 액운이 생기면 감시의 눈을 피해 밤에 몰래 줄다리기를 이어왔으며 이 전통은 1987년까지 이어져왔다.

그러나 줄이 불에 타서 소실되고 경제발전과 도시화 현상 등에 밀려 행사가 멈췄다가 고색동청년회가 전통문화승계를 위해 1995년 줄을 새로 만들고 복원해 현재까지 매년 정월 보름날 진행하고 있다.

고색민속줄다리기는 줄다리기만의 행사가 아니다.

농가와 영기를 앞세운 두레패들이 마을 구석구석 들러 마당을 비롯해 부엌 등을 일일이 밞아 액운을 잠재우는 '지신밟기', 정월 대보름 아침 해가 뜰 무렵 마을 당 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행사기간 무사안위를 비는 '당제사', 줄다리기를 알리는 두레패의 길놀이에 이어 용줄에 술을 붓고 예를 다하는 '줄고사', 각지역의 두레패와 함께 하는 '두레패맞이와 풍물한마당'이 진행된다.

행사의 절정기로서 '고색민속줄다리기'는 3판 2승제로 진행되며 숫줄에는 신랑이 암줄에는 신부가 올라타 줄다리기를 하며 숫줄은 결혼한 남자가 줄을 다리며 암줄은 부녀자 및 청소년이 줄을 다린다.

줄다리기는 대부분 부녀자팀이 승리하며 이는 암줄이 이기면 풍년농사와 다산을 기원하는데서 비롯된다.

이뿐 아니라 1796년 화성축조를 마치고 나서 우리 고색민속줄다리기를 처음으로 양반계층과 평민이 함께 진행했다.

이것은 양반과 평민들이 서로 폭넓게 화합하고 협조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라는 깊은 뜻이 있다.

면면히 흘러 화성축조 220년이 된 올해 수원시 41개동 중에서 우리 고색민속줄다리기 전통이 남아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원주민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화합을 이루어 나가고 이주민들과의 화합을 통해 과거를 포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문화관광부 문화특화지역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지 7개월이 지나 개소식을 가지게 됐다.

힘들었던 시간만큼 '하나'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의미가 있는 기간이었다.

지금까지 오목천동과 고색동의 자연부락사이에 보였던 선의의 경쟁구도에서 이제는 하나로 가야된다는 당위성으로 원주민들이 하나가 돼야 한다.

현재 도로변 보관창고에 방치되고 있는 고색민속줄을 고색향토전시관에 보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꿈이 있다면 고색민속줄다리기를 학술적으로 고증 받아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참가해서 고색민속줄다리기를 유형문화재로 지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

사업이 종료되는 3년 뒤에 1회성 행사로 남기보다 대대손손 계승 발전할 수 있는 무형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항공기소음, 산업단지로 낙후된 지역이라는 마을이미지를 변화시켜 나가겠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주도적으로 계획해야 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시작은 반이고 반은 시작했으니 주위에서 염려하고 걱정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나머지를 채워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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