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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불매운동 벌이자", 부산 싼타페 사고가 '운전자 과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16-12-14 12:51

지난?8월?2일 오후 12시 25분 쯤 부산 남구 감만동에서 SUV 차량이 트레일러를 들이 받아 운전자가 중상을 입고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으로 급발진 등 차량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다./아시아뉴스통신 DB

현대차, 사고 후 소극적 입장 "국과수 결과 나와바야…"
국과수, 파손 심해 차량결함 감정 불가
네티즌 "운전자 과실이라니 불매운동 벌여야 한다" 등 분노

지난 8월 초 부산에서 발생한 싼타페 차량의 사고 원인이 운전자 과실인 것으로 나오면서 경찰과 현대자동차의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이 차량의 급발진 가능성을 제기해 왔음에도 불구,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운전자 과실로 나와 네티즌들이 비난에 나선 것.

13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싼타페 차량을 운전하다 일가족 4명을 모두 잃은 한모(64)씨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이달 중에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길 수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운전자 과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씨 등 유가족들은 급발진 가능성 등 차량결함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사고 원인을 두고 법적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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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대자동차 측은 사고 후 국과수의 조사결과를 기다리겠다며 차량 급발진 가능성에는 소극적 입장을 내비쳐 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국과수에서 조사결과가 나와야지 저희도 알 수 있다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라며 "(블랙박스)영상만 봐서는 급발진일 수도 있지만 엑셀을 꾹 밟았을 때도 그런 소리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9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 감정을 벌였지만 파손이 심한 점 등을 이유로 차량결함 감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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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아시아뉴스통신 DB

이런 상황 속, 급발진 등 차량결함이 아닌 운전자의 과실로 나온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SNS 아이디 '이00씨'는 "경찰하고 현대차 정말 답답하다. 본인들의 가족이라도 그렇게 할 것인지 의문이다. 이쯤되면 현대차 불매운동벌여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글을 올렸다.

'김00'씨는 "난 지금도 안샀지만 절대 (현대차)안산다고 맹세한다"며 "저 상황에서 운전대 잡고 유지고 힘들겠고만 진짜 혹여나 현기차 사려는 주위지인에 꼭 공유해야겠네"라고 작성했다.

또 다른 SNS 아이디 'Yong H*** ***'는 "아니 급해 죽겠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누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생각합니까? 찰라에 순간에도 사이드 브레이크 생각도 못하는데 그걸 안당겼다고 운전자 과실?, 이런 나라에서 내가 운전하고 있구나"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월 2일 오후 부산에서 싼타페 차량이 좌회전한 뒤 3차로에 주차돼 있던 트레일러 차량의 왼쪽 뒷부분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한 씨가 중상을 입었고, 부인과 딸, 손자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한 씨는 경찰조사에서 "운행 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특히 한 씨가 오랫동안 택시운전을 해온 점도,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는 데 근거가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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