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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박, 비대위원장에 유승민 추천…대안으로 '김무성'도 거론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6-12-19 19:39

지난 11월 13일 오후, 비상시국회의 직후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19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유승민 의원을 추천하고 당 운영의 전권을 줘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15명 내외의 비박 의원들은 이날 오전 모여 김무성 전 대표의 제안 하에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으며, 당사자인 유 의원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김 전 대표는 "유 의원이 전권을 주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했으니 그걸 밀어주자"며 "만약 의견이 (당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점을 봐서 탈당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대위원장에게 비교적 전권을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의 갈등과 분열을 더 일으킬 사람이 선임되면 안 되지 않겠느냐"며 유승민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되는 것에 사실상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새로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각각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의 정우택(4선·충북 청주시상당구) 의원과 이현재 의원이 선출됐다./아시아뉴스통신 DB

비박계 핵심인 유승민 의원이 "어제 전권을 가진 비대위원장이라면 맡겠다" 밝힌 것과 친박계가 "유승민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새로운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을 종합해 미리 반대의 뜻을 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내 중립 지역에 위치한 한 의원은 "유승민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친박내 너무 크다"고 설명하면서 "친박 의원들과 어느정도 교류도 있고 비박 의원들의 대표로 인정받는 김무성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중도 보수의 그 의원은 "당이 깨지고 의원들이 당을 탈당해 이리저리 떠도는 것보다는 그게 낫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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