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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의 색깔 있는 인터뷰 - 이광준 바람부는 연구소 대표] 제주문화예술재단, 공공미술 작품정비사업 통해 ‘문화예술섬 제주’ 스타트업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6-12-22 03:16

공공미술 작품 정비사업, 지역 예술가와 도민들의 레벨업 견인에 기대
정비사업을 통해 제주 공공미술의 레벨업을 기대하는 이광준 단장./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전시장 밖으로 뛰쳐나가 개고생 중인 공공미술, 정비 사업이 시발점. 지역문화재단 혹은 지자체가 스스로 자기 목적을 만들고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하도록 돕는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되는 공공 미술들. 과연 그 숫자는 얼마나 될까? 정확치는 않지만 제주도에서도 대략 1000여 점 이상의 공공미술이 존재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질적 불만족’이다. 도민들의 체감도도 마찬가지이다. 한마디로 예술적 가치 측면에서 사업은 늘고 있으되 예술가의 존재는 희미하다는 반응이다.

예술이 전시장 밖으로 나가 개고생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렇게 어두운 공공미술의 10년을 밝게 만들기 위한 몸짓들이 제주에서 발견된다.

공공미술 정비사업 단장으로 제주 공공미술의 성공적 전환을 꾀하는 이광준(바람연구소 대표)를 공공미술 작품정비사업 단장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공공포럼 현장에서 만났다.

▶ 발표한 공공미술 2.0의 가장 큰 매력은
- 정비사업의 매력은 목표를 작품 자체에 두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람들의 문화 향유에 둔다는 점이다.
 
지역문화재단과 지자체의 자발적 설계를 견인하는 이광준 단장./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해 준다면
- 그동안 도시 경관을 가로막고 사람을 무시하는 공공미술에 대한 ‘새로운 질적 접근’이라면 맞을까.

▶ 실행기간에 대한 궁금증들이 많은 듯
- 짧으면 2년, 길게 잡으면 3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 전문가 비평 보다 ‘시민들의 비평’이라는 용어가 눈에 띄는데
-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요소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보행을 막고 있었던, 공간 이용을 고려하지 않았던 사례들을 분석, 파악 후 실효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포럼 참관을 통해 주변 공간의 점, 선, 면의 흐름을 고려해 나간다면 훨씬 실효적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실제로 포럼 중 발표한 실패, 성공 사례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어 좋았다.

▶ 2017년 투여되는 보수 사업의 예산은 얼마나 되나
- 사업단에 투여되는 예산은 2억 정도이다. 마을 골목골목에서 공공미술이 시민들이 올바르게 유지, 향유될 수 있도록 시용될 것이다.

 ▶ 작가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 첫 해에는 리서치에 중심을 두고 다음해에는 작업에 돌입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작가들이 좀 더 장기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메리트가 필요하다고 판단, 계획으로는 그렇게 잡고 있다.
 
'시민들의 비평'은 시장의 수용성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공공미술 2.0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과연 제주도에는 어떤 혜택이 돌아올지 물었다.

이광준 단장은 “지역문화재단 혹은 지자체가 스스로 자기 목적을 만들고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하도록 돕는다는 점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또한 “유지관리 추진단의 활동을 통해 공공미술 정비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이 만들어지고 생태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기초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답했다.

얼마 전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추진한 도민대토론회의 참담한 결과를 아직 기억하고 있다. 예술 이해자, 생산자, 참여자들의 무관심, 관계자들만을 위한 토론회의 참담함을 극복하고 문화예술섬 제주에 새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이광준 단장과 정비 사업단에게 또 한 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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