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6일 목요일
뉴스홈 연예/문화
순천시, 110여 년 기독교 선교 역사 품은 ‘매산등 천사의 약속’ 선보여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유성진기자 송고시간 2016-12-27 12:09

매산등을 배경으로 선교사, 매곡동 효자마을 6개 미술작품 기획
마을미술 프로젝트 효자마을 둠벙 작품.(사진제공=순천시청)

110여 년 선교사의 자전거는?

전남 순천시는 110 여년 기독교 선교 역사를 품은 매산등을 배경으로 한 미술작품 ‘매산등 천사의 약속’을 문화의 거리에서 이달 28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매산등 천사의 약속’은 마을미술프로젝트로 초기 남장로회 선교사들의 교육, 의료, 봉사와 효자비에 얽힌 희생이야기에서 천사 이미지를 도출해 6개 미술작품으로 표현했다.

6개 미술작품은 ‘천사의 자전거, 천사의 가방, 효자마을 둠벙, 효자마을 효자손, 효자마을에 봄날은 온다, 천사희망’이다.

이 사업은 순천시와 마을미술프로젝트위원회가 공동으로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작가팀과 함께 작품을 제작 설치했다.

‘천사의 자전거’는 우리나라에 선교사들에 의해 처음 들어온 서양문물이 마냥 신기했을 것임을 착안해 선교사의 자전거를 예술적으로 재현하고 조명을 달아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가로등으로 연출했다.

‘천사의 가방’은 선교사의 철재 가방을 재해석하여 선교사의 교육, 의료, 봉사의 상징으로 대형 조형물을 만들었으며 향후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효자마을 둠벙’은 매산길과 우영마을 사이 농수로로 쓰려고 만들어 둔 둠벙이 복개로가 놓이면서 없어졌던 우영마을 둠벙 이야기에서 착안했다.
바닥에 물고기를 사실적으로 그려 10mm 에폭시 코팅한 트릭아트 작품으로 자연석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마을의 소통과 쉼터로 활용된다.

‘효자마을 효자손’은 부친을 살리기 위해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수혈하는 등 효성이 지극한 1909년 김중석의 효열을 기리는 효자문과 연계해 효자손의 조형물로 재현했다.

‘효자마을에 봄날은 온다’는 매산등에 가장 먼저 피어 봄을 알리는 홍매화를 표현하여 인생에 봄이 온다는 긍정메시지를 담은 환경개선 타일 벽화로 표현했다.

‘천사희망’은 선교사거 선교활동을 위해 처음 들여온 자전거의 바퀴모양에서 착안해 지역주민과 인근 매산중, 매산여고, 금당중 학생 1004명이 희망을 주제로 세라믹 접시에 그림을 그려 담장에 시각적 언어로 표현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매산등 천사의 약속은 매산등과 우영마을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공공미술로 표현하여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어 문화소외 지역의 문화재생도 이루고 이를 계기로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과 풍요로운 삶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젊은 미술 작가들의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미술작품을 통한 마을재생을 목적으로 2009년부터 시행해 온 공공미술이다.

순천시는 지역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공공미술로 표현하는 2016마을미술프로젝트 ‘예술의 정원’ 사업에 작가팀 이노플랜과 공동으로 응모해 선정됐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