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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가 떴다" 선문대 한·일·캄 해외봉사단 화제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솔기자 송고시간 2016-12-28 18:07

-현지 주민 요구에 대해 관련 전공자가 직접 봉사

-이들 활동으로 건립된 전문의료시설 완공도 눈길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제의료봉사·글로벌 이노베이터 참가 학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선문대학교)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 해외봉사단의 활동이 화제다.

전공과 무관한 일반 봉사에서 벗어나 현지 주민이 요구한 내용에 대해 전공 재학생이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의 활동으로 한국과 일본, 캄보디아가 힘을 모아 건립한 크라체 지역 전문의료시설 완공식도 이번 봉사일정에 맞춰 열렸다는 점도 시선을 모으는 이유 중 하나다.
 
국제의료봉사활동.(사진제공=선문대학교)

◆ 한·일·캄 국제의료 봉사단으로 의료 지원

선문대 해외봉사단은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캄보디아 크라체주 카오크랭 섬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했다.

크라체주 카오크랭 섬은 메콩강 안에 있는 여의도 크기의 섬으로 2700여명의 지역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중학교 1개와 초등학교 3개의 교육기관을 갖추고 있으나 의료시설이 전혀 없는 곳으로 의료 지원이 간절한 곳이다.

해외봉사단은 선문대와 사회봉사센터, 공학교육혁신센터 주최로 구성됐다. 윤운성 단장(사회봉사센터장)과 윤기용 산학협력단장, 권진백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을 포함 총 31명으로 꾸려졌다.

여기에 한국의 청심국제병원(가평)과 일본의 일심병원(도쿄), 캄보디아 국립대학병원에서 전문 의료진이 합류했다.
 
캄보디아 현지 봉사활동.(사진제공=선문대학교)

◆ 전공과 연계한 봉사활동

그동안 대학생 해외 봉사는 전공과 무관한 일반 봉사가 많았다. 선문대 해외봉사단의 활동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 중 하나다.

해외봉사단 중 보건계열(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응급구조학과, 치위생학과) 학생은 섬 주민과 초중생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을 했다.

특히 여성 차별이 존재해 여성 교육이 낮은 캄보디아 실정을 고려해 '소녀를 위한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BLG)'이란 주제로 개인위생, 성 생식 보건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한 양성평등 인식에 대해 교육했다.

처음으로 의료봉사를 나왔다는 한유미(간호학과 1학년) 학생은 "환경이 열악하지만 마을 주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차고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의료팀 임아랑 취위생사(일미 치과)는 "매년 캄보디아에 왔는데 지난번과 많이 달라지지 않아 안타깝다. 여전히 치아가 안 좋은 분이 많다"며 "의료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곳이다. 선문대 학생들이 많이 도와줘서 수월하게 할 수 있어 좋았고 뿌듯하다”고 밝혔다.

공학도도 전공능력을 활용해 봉사에 동참했다.

대학에서 배운 공학의 전공능력을 활용해 현지 주민의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캡스톤디자인'을 활용한 봉사가 그 것이다.

이들은 ‘글로벌 다학제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수업을 통해 4개월간 리더십 교육,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이해는 물론 캄보디아 문화와 언어도 교육 받았다.

통역도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 전공 학생을 활용해 1박 2일동안 홈스테이를 하며 문화 교류를 위한 준비도 했다.

윤운성 단장은 "기존 일반교육봉사 위주에서 전문 의료인이 협력한 이번 전공연계형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에게는 책임감과 리더십 향상을, 캄보디아 현지인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크라체주 카오크랭 섬에서 열린 전문의료시설 카오크랭섬 헬스센터 완공식.(사진제공=선문대학교)

◆ 크라체 지역 전문의료시설 '카오크랭섬 헬스센터' 완공식

이번 방문 일정 중 크라체 지역 전문의료시설인 카오크랭섬 헬스센터(KOS CHRENG HEALTH CENTER) 완공식이 함께 열린 점도 눈길을 끈다. 완공식에는 캄보디아 장관과 상하의원, 주지사가 참석했다.

헬스센터 완공은 큰 의미를 지녔다.

해외봉사단은 지난 2010년 캄보디아 국토개발부 중앙공무원 석성얀(SOK SENG YAN) 국장의 요청에 따라 구성됐다. 선문대와 동일재단의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국제의료봉사단에 참여했다. 봉사단은 매년 1회씩 크라체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해왔다.

이들의 활동이 캄보디아 국왕에게 보고돼 작년 10월 헬스센터를 건립키로 한 것이다.

헬스센터 건설비용 4000만원은 한국과 일본에서 지원하고 의료 장비는 한국과 크라체 주에서 공동으로 출자했다.

선문대 관계자는 "의료시설이 필요한 이 곳에 헬스센터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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