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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데이트폭력, 사랑싸움이 아닌 범죄입니다.

[인천=아시아뉴스통신] 김선근기자 송고시간 2016-12-28 21:51

인천연수경찰서 송도국제도시지구대 순경 박휘선
인천연수경찰서 송도국제도시지구대 순경 박휘선.(사진제공=인천연수경찰서)

연인들의 계절인 겨울이 찾아왔다.

크리스마스다, 연말이다 해서 겨울은 확실히 연인들이 기다리는 계절이다.

하지만 이들이 항상 웃고 행복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부간에도 부부싸움이 있다시피 연인들간에도 다툼이 존재한다.

물론 연인이 만나면서 어떻게 한 번도 안 싸울 수 있겠냐만은, 어떻게 싸우냐도 중요한 시점이 됐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데이트폭력’ 이라는 용어는 없었다.

하지만 개개인의 인권이 중요시되고 발전하는 요즘 이러한 데이트 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데이트폭력이 범죄의 일종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자신들 둘만의 일이고 남들이 자신들 사이에 끼어들어 신경쓰는 것을 무슨 권리로 그러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112신고를 나가서도 오히려 경찰관에게 화를 내는 가해자, 맞았지만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는 피해자가 상당히 많다.

이러한 소극적 태도는 이후 또 다른 폭력을 불러올 확률이 놓다.

요즘 가정폭력도 4대악으로 분류하여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 만큼, 이와 같이 데이트 폭력 또한 지대한 관심과 인지가 중요하다.

데이트폭력의 경우 피해자들이 자신이 당하고 있는 것이 폭력이고 범죄의 일종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데이트폭력이 무서운 점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사생활정보, 즉, 가족관계, 집 주소, 휴대폰번호, SNS계정 등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이것은 보복범죄나 피해자의 주변인에게도 2차 범죄피해가 갈 수 있기에 우려가 크다.

이러한 점 때문에, 연인의 폭력을 묵묵히 참고 혹여나 결별을 통보하면 화를 당할까 싶어 말 못하고 몸고생, 마음고생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데이트폭력은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여러번 반복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데이트폭력을 당했을 시에는 주저하지 말고 112신고나 여성긴급전화 1366에 피해를 호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 데이트폭력으로 112신고건수가 7천여건 발생한 만큼 이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게 됐다.

만일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안 하는 것이라면, 현재 경찰에서 데이트폭력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기에 안심하기 바란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신변보호와 긴급호출기 제공 등 피해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여 보호하고 있다.

따라서 사랑이라는 허울좋은 말 아래 데이트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고, 연인간에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연애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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