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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16-12-30 11:19

대구행복역량교육, 새로운 도약을 시작합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사진제공=대구시교육청)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공동체 여러분!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아, 가정과 학교를 비롯해 지역의 모든 곳이 행복과 웃음으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전국의 교육계는 거센 물결에 많이 흔들렸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의 충격으로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자성과 비판이 이어졌으며 연이은 아동 학대 사건으로 우리 사회의 아동 보호 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전국의 교실은 교육 방법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경주했으며 정치적 혼란도 교육을 휘청거리게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안정된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한마음이 되어 누리과정으로 인한 교육 현장의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하였으며 체계적인 학부모교육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에 선도적으로 대처했고, 인문소양교육 중심의 행복역량교육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사회를 위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바른 방향이라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협력학습을 통한 교실수업개선을 수년째 추진해왔고 자유학기제를 한 해 일찍 전면시행해온 덕분에 대구의 교실에서는 안정된 분위기 속에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결과, 대구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수도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여전히 대구의 교육활동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고, 학생들은 전국에서 가장 착하고 건강하며 공부도 잘하는 것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서울대학교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수행한 아동 삶의 질 평가에서는 행복도를 비롯하여 모든 영역에서 대구 학생들의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대학교와 굿네이버스에서는 대구의 아동 권리 지수가 전국 최상위권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교육에 대한 기부와 지역사회의 동참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며 학교와 학부모역량개발센터는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열의로 가득 찼고, 학생들은 교실에서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 꿈을 찾고 희망을 노래하였습니다. 이 모든 결과가 지역의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 낸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큽니다.

교육이 곧 지역의 미래라는 것을 너무나 잘 인식하고 계시는 학부모님들과 시민 모두의 성원에 힘입은 결과이며,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그 무엇보다 앞서 생각하시는 교육공동체 여러분들께서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주신 덕분임을 잘 알고 있으며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의 고귀함과 꿈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미래의 행복을 향해 열심히 매진해준 학생들에게도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교육을 중심으로 지역의 모든 자원을 연결하고 활용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수많은 기관과 단체, 그리고 기업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교육에서 희망을 찾는 대구시민 여러분! 교육으로 미래를 만드시는 교육공동체 여러분! 교육은 짧은 기간에 결실을 맺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구교육은 행복역량교육을 수년간 일관되게 추진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도 그 동안의 정책을 내실화하여 계속 추진하고자 합니다.

인문소양교육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더 잘 이해하는 공감의 힘을 키우고, 행복이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역량을 기르며, 청탁금지법을 준수하면서 학생, 학부모, 선생님의 긍정적인 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고, 모든 학생이 서로 도우며 즐겁게 몰입하는 협력학습이 보다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학교와 가정이 협력하여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학부모교육을 힘써 추진하고, 학생 안전이 최우선으로 지켜지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는 '보통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서 '한 아이를 위한 교육'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각자의 꿈과 끼에 맞는 교육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하며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세심하게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올해에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직업교육과 예술교육 기회를 확대하며 공립 대안교육의 체제를 보완하겠습니다.

기존의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교육재정으로 인해 부득이 미루어두었던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고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등 교육복지를 확대하여 여건에 의해 학생들이 상처받거나 꿈이 좌절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으며, 학교 규모를 적정하게 유지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질 높고 다양한 교육활동이 제공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어렵지만 중요한 지역문제인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의 지역간 차이를 줄여 선호 지역의 과밀학급을 해소하면서도 비선호 지역의 교육력을 높여 나가는 등 새로운 방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으며,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일률적이던 방과후 교육활동을 개편하여 다양한 교육기회와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진학 지도 역량을 키워 학생부종합전형 확대와 대학수능시험 변화에 대비하겠습니다.

항상 성원해주시는 대구시민 여러분! 사명감으로 혼신을 다하시는 교육공동체 여러분! 지금 대구교육은 정상의 자리에서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하며 교육수도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의 자리에 서 있는 지금은 오히려 위기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잠시의 안이함은 지금까지 애써 쌓아올린 성과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고 대구교육은 다시 침체의 시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해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몇몇 불미스러운 일들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청렴도가 하락하고 교육수도의 위상이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2017년은 보다 멀리 도약하기 위해서 힘차게 구를 수 있는 디딤돌을 단단히 다져야 합니다.

진정한 교육수도를 향한 대구교육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지웠으며, 이제 겨우 지역의 신뢰와 참여가 활발해졌고, 이제 겨우 학생들의 변화가 시작 되어 예전 교육도시 대구의 모습을 되찾은 것뿐입니다.

어떠한 흔들림에도 무너지지 않을 대구교육을 세우기 위해서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한 해를 만들어 갑시다.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하는 신뢰의 학교문화와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있는 교육문화를 만들고, 철저한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갖추어 대구교육의 청렴도를 다시전국 최상위에 올려놓읍시다.

대구교육의 역사는 우리가 얼마나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지난 몇 년간 힘든 시기를 지나며 시민 여러분과 교육공동체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모습은 대구교육의 가능성이 무한함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 어느 해보다 벅찬 기쁨과 희망으로 새해를 맞습니다.
 
대구교육이 힘차게 도약할 2017년!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과 교육공동체 여러분의 동참과 열정을 기대하며, 소원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시고 가정, 학교, 사회 곳곳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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