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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칼럼 - 제주야담 400042] 제주춤예술원 ‘어머니의 방’, 제주어멍 통해 건강한 제주도 기원 ... w스테이지, 진짜 제주춤으로 촛불민심•세월호 위로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6-12-31 15:08

두 번째 정기공연, 제주섬에서 어머니로 살아가는 무용수들의 따듯한 이야기
어머니로 살아가는 무용수들의 따듯한 춤은?세월호 아픔을 보듬었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자신의 자리에서 어머니로 살아가는 무용수들의 따듯한 이야기 그리고 전설이 되어줄만한?돌집 공간이 사랑으로 가득 채워졌다. 차가운 길 위에서 불 밝히는 세월호 유가족과 진정한 민주주의를 원하는 촛불집회에 작은 위로가 되길 희망하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제주어멍의 춤이라 불리기에 충분하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지난 30일, 제주도 돌집 공간에서 제주 어머니들의 수다가 춤으로 승화되어 관객들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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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중에 뛰고 있는 심장의 모습과 소리를 표현한 양은경의 춤 ‘태담’.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춤 공간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낸 함수경의 렉처 퍼포먼스는 송년 파티에서 만나는 한 접시 에피타이저였다. 예술 본질에 대한 이해는 힘들어도 춤이 관객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길 원하는지 어렴풋이 알게 되는 신나는 경험.?공간을 찾은 가족 단위의 관객들을 위한 디테일한 배려가 따듯해 보였다.?제주춤예술원의 '울림'은 늘 이런식이다.

이 공간이 그녀들의 두 번째 정기공연장으로 선택된 이유가 궁금했다. w스테이지를 꿈꾸는 월드컬처오픈제주에 대한 의리? 돌아 온 대답은 “제주 성지의 역사적 공간의 기운을 돋아 세상의 모든 생명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 역사적 기운이라, 우주의 기운으로 세상을 뒤흔드는 어느 여인네 맞서 춤으로 대항하고 싶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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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형 공연으로 준비된?함수경의 렉처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었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양은경의 춤 ‘태담’은 태중에 뛰고 있는 심장의 모습과 소리를 통해 진짜 엄마의 설레임을 충분히 표현해 준 작품이었다. 또 고순선, 정보금의 춤 ‘앓이’와 윤정애, 최선이, 고순선의 춤 ‘너의 꿈을 우리가 바라볼 때’가 세상에 대한 희망과 기쁨을 노래했다.?피날레를 장식한 커뮤니티 결 춤은 공간 구석구석을 길트임하며 전체 관객과 함께 하모니를 완성한다. w스테이지의 미래를 보듬어 주는 모습에 관계자들의 잔잔한 울림이 그대로 전달되어지는 순간이다.

자연 안에 숨 쉬는 모든 것들에는 ‘결’이 있다고 하던가. 원래 무용은 죽음의 갈림길에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주술적 움직임으로 탄생했다고 하던가.?일련의 몸짓들이 사람들을 위로하고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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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에 관한 사심으로 2017년이 기대되는 제주춤예술원 김미숙 대표.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죽은 민주주의, 헛된 죽음으로 희생된 청소년들을 제주어멍의 춤으로 표현해 내준 춤꾼들이 고맙다. 세상의 후원 없이 춥고 힘들게 준비했을 그녀들의 수고로움이 고맙다. 모든게 춤에 관한 사심 가득함으로 충만한 김미숙 대표의 덕분이다. 이 밤 2017년 정유년 신년에는 제주신화를 스토리로 한 제주춤예술원의 춤이 이탈리아 도시 밀라노 광장에서 공연되는 모습을 소망하게 된다.?단원 여러분들은 물론 독자 여러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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