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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칼럼 - 제주야담 400042] 홀로 추지 않는 춤, 안무가 손인영 통해 ‘외설(外設)’스러운 제주무용 기대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7-01-02 10:37

'내 말이 부츠라면(If my words were boots)', 무용이 가장 어울리는 제주섬 도전
제주신화, 제주 4.3, 제주해녀 등 현대무용의 자양분이 튼튼한 제주.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제주의 유동 인구, 경제 수준이 급격하게 상승되고 있지만?제주문화예술은 여전히 어렵다.

곳곳에 존재하는 갤러리에 추상화가 걸리고 크고 작은 공연장에 제법 공연물이 오르지만 여전히 제주문화예술은 어렵다.

제주 역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기도 하고 부채의식이기도 하겠지만 지역 예술가들은 적잖이 억눌려 있다.

제주어와 사고의 다름에서 차단되는 수용성의 협소함도 존재한다. 모든 건 소통이 주는 짜릿함을 아직 제대로 즐기지 못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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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무용단 공연장에서 만난 손인영 안무장(우측).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이제는 재미를 알아야 한다. 수용(관객)자들의 기호를 알아야 한다. 사탕을 쥐어 줄 슈퍼(?) 연출자가 필요하다. ‘현대 예술’, 즉 ‘외설(外設)’을 위한 조건들이다,

제주도가 매력적인 건 ‘현대 예술’을 이해하거나 알고 싶어 하는 수용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지를 소비하고 욕망할 수 있는 수용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그 수용자의 한 축을 제주이주자, 문화유목민들이 담당해 주고 있다.

급속도로 유입되는 문화이주자들은 제주 문화예술시장의 ‘다양함’을 생산하고 있다. ‘외설(外設)’의 토양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름’을 추구하는 다양성이 결국 제주문화계의 자양분이 되어줄 것이다.

관객들이 어렵게 접근하지 않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재미를 만들어 보자. 움직임, 콘셉, 무대 구성이나 디자인 등에 재미가 존재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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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아도 좋은 작품, 제주의 풍광,?자연스러움 그것이?매력적이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그냥 보아도 좋은 작품이 제일 매력적이다. 그런 작품을 위해?열린 텍스트를 도입하는 마음도 중요하다. 이것이?모이면 ‘외설(外設)’이 된다. ‘외설(外設)’은 제주문화예술의 첫 번째 사용서가 된다.

세상이 알아주는 안무가 손인영씨가 제주를 찾았다. 제주도립무용단 안무장으로 취임한 그녀 덕분에 제주에서도 현대무용을 구경하러 다니는 관객이 생기고 독립 안무가들이 공연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제주로 만들어질 것이다.

그녀 덕분에 제주신화가 ‘외설(外設)’이 되고 제주 4.3이 즐거움으로 춤을 추는 그래서 제주 ‘외설(外設)’이 세계 시장에서 당당하게 평가 받을 날을 기대해보자. 그녀 덕분에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정유년 신년 첫 날이다.?독자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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