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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성범죄 예방을 위한 셉테드(CPTED) 기법 활용

[인천=아시아뉴스통신] 김선근기자 송고시간 2017-01-03 15:19

인천연수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공미경
인천연수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공미경.(사진제공=인천연수경찰서)

2017년 붉은 닭의 기운을 받은 정유년의 해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매년 연말연시 늘어나는 범죄들 속에서 성범죄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성범죄는 11월에 비해 12월이 16.7%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아는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청에서는 매년 연말연시 특별치안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폭력 집중 신고기간을 2016년 12월 19일부터 2017년 1월 31일까지 현재 운영 중이다.

이 기간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적극 유도하기 위함이지만, 특히 연말연시에 들뜬 분위기 속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인천 연수경찰서에서는 cpo라는 ‘범죄예방진단팀’을 두어 도시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선진국형 범죄예방 기법인 셉테드(CPTED)를 실시하고 있다.

‘셉테드’를 구성하는 원리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자연스러운 감시, 자연스러운 접근 통제, 영역성 강화로 구분된다.

먼저 자연스러운 감시는 건물이나 시설물 설계시에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을 없애는 등 일반인들의 가시권을 확보하여 공공장소에서의 범죄에 대한 자연스러운 감시가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또한 자연스러운 접근통제는 보호공간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여 범죄의 실행을 어렵게 하고, 범행노출 가능성에 대한 제고를 통하여 출입자들로 하여금 범죄 행위에 최대한 노출될 수 있도록 설계 및 비인가자들의 출입을 자연스럽게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자신의 영역 즉 영토 내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하는 영역성의 강화는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정확히 구분 지음으로써 잠재적 범죄자에게 범행의 부담감을 안겨 범죄 실행을 억제하게 하는 기법이다.

최근 연수경찰서에서 시행하고 있는 원룸·주택 밀집지역 함박마을을 대상으로 어두운 골목길에 CCTV 및 가로등과 같은 시설을 설치 및 여성전용주차장 설치를 통해 여성대상범죄에 대한 자연적 감시, 자연적인 접근 통제가 이루어져 성폭력예방에도 도움 될 것이다.

그 외에도 1인 여성 원룸 거주자가 많은 마을에는 가스배관을 사람이 오를 수 없게 미끄러운 재질로 만들거나, 공공장소의 엘리베이터는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투명유리로 설치하는 등의 환경설계가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다.

새해를 맞이한 만큼 이러한 기법을 적극 활용하여 날로 증가하고 있는 성범죄로부터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행복한 도시를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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