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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칼럼 - 제주야담 400042] 고경실 제주시장, '리사이클링'이 답이다 ... 제주도 재활용 정류장 등 '매립량 절감'에 나서야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7-01-04 10:33

'쓰레기 정책에 분노하는 시민들'과 소통, 통계•선순환•개념•재활용 전문 TFT 가동 필요해
서울 목동은 재활용 분리수거가 매주 일요일 오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사진제공=한경훈)

요즘?고경실 시장이 쓰레기 시장으로 불리며 하태핫태, 장안의 화제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감 충만한 모습으로 쓰레기 전문가의 포스(?)를 보여 구설수에 올랐다.

사실 쓰레기 문제는 고 시장이 주연으로 나서기 전 대규모 개발 사업에 후순위로 밀려 신 구간에나 언급될 정도로 관심이 약했던 분야였다.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로 우선 섬이라는 환경과 소각장의 문제가 있다. 전문가에 의하면 소각장은 10년 이상 사용하면 아무리 잘 써도 가동률이 떨어진다고 한다. 결국 소각이 힘들어지면 쓰레기는 쌓이는 태생적 구조를 안고 있다.

쓰레기 문제는 도민이 피해자이며 동시에 가해자라 결국 자원화 문제로 풀어야 하는데 대부분 실패했다. 음식물 쓰레기의 수분을 없애서 안전하게 처리하는 과정이지 동식물들에게 먹일 수는 없었다.

자원화 문제의 본질은 재활용이다. 재활용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제주도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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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정책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모임이?6일 있을 예정이다. (사진제공=쓰레기 정책에 분노하는 시민들)

폐기물 문제 역시 해결이 시급하다. 분류의 문제, 폐기물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경우 출처가 가정용인지 식당용인지 구분되어야 하고 비용 부담도 달라져야 한다. 읍면동의 경우 지역 소재 게스트하우스나 펜션 배출량 때문에 책임 주체에 관한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또 용이한 매립을 위해 가정용 분쇄기 사용과 공장용 쓰레기에 대한 별도수수료 과금도 필요하다. 재활용 업체가 활용되는 경제구조도 만들어야 한다.

제주도의 쓰레기 통계는 쓰레기라는 말도 있다. 덕분에 매립량 감소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매립량 조절이 답인데 지금의 통계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신뢰 있는 통계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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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폐기물에 관한 관리도 시급하다. 2013년 이후 몇 백 톤씩 급증하는 쓰레기는 급증하는 부동산 과열 때문이다. 신축건물 매립으로 배출되는 쓰레기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힘없는 최종 하청업자가 매립장에 지불하는 몇 만원의 매립비 시스템으로는 건설업의 과중한 쓰레기 배출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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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현장. (사진제공=오운길)

심지어 의료 폐기물의 경우는 처리하는 곳이 없다고도 한다. 결국 음식물을 포함한 가정용 생활 쓰레기가 주연이 아니다. 기업의 포장 용기를 바꾸게 하는 일, 다중시설의 쓰레기 배출 방안을 억제 시키는 정책으로 파쇄가 원활해지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쓰레기는 더럽다’, ‘할아버지만 수거 한다’ 등의 관점을 바꿔줘야 한다. 일본의 경우 소각장, 매립장 즉 쓰레기 처리장을 기피 시설로 인식되지 않게 노력해 온 점이 훌륭하다. 인식의 전환에 힘써온 유럽의 경우도 참고가 될 만하다.

특히 단단한 플라스틱은 물론 빈병의 경우도 세척해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회수하는 유럽의 시스템은 재활용 사례로 활용가치가 높다. 필요한 것만 소량으로 살 수 있게 생활 방식의 변화를 권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제주도민들에게 쓰레기는 내 재산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쓰레기가 땅 속으로 들어가는 양을 줄여주자. 1차 원재료가 경제성이 높다는 인식으로 재활용하게 만들자. 자전거 등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는 금전, 상품권 등으로 보상해 주는 것이다.

쓰레기를 안 나오게 할 수는 없다. 결국은 많이 안 나오게, 억제하며 줄이는 방안의 문제이다. 쓰레기 제로? 불가능하다. 그것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순환되는 것으로 만드는 문제이다.

리사이클 센터, 재활용 수거함, 재활용 정거장, 사회적 인력 활용 등 고 시장이 TFT 운용을 통해?경제비용, 인력 비용 창출에 관한 아이디어들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냄새나는 쓰레기 섬은 지혜로운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고 시장의 능력을 믿는다. 오늘 밤은 깨끗한 청정 제주를 꿈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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