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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노인의 간, 젊은이의 간과 어떻게 다를까?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7-01-04 12:20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광역시지부 홍은희 원장.(사진제공=건협 인천시지부)
 
평균적으로 노인의 간 기능은 젊은이에 비해 약 50% 정도라고 보고된다.

노화에 따른 면역력 및 기능 저하는 물론 오랜 세월 음주와 피로, 환경적 요인 등에 노출되다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것이다.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인 간암 사망자는 연령이 노년층에 접어드는 50~60대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면역력이나 기능의 저하가 곧바로 질병과 연결된다고 볼 수는 없으므로 그것만이 원인이라 하기는 어렵다.
 
간이 손상되어 생기는 간질환은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바이러스 간염이나 독성 간염과 같은 급성 간질환은 심한 피로감, 식욕 저하, 황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비교적 빨리 발견되어 단기간에 치료, 회복하지만 드물게는 간기능의 급격한 약화로 급성 간부전이 진행되면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노년층은 급성보다는 만성 간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해당되는 간염이나 지방간 등의 상당수가 무증상이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년이 되면 간세포 노화로 인해 세포의 섬유화나 간동맥 경화 등에 노출되기 쉽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는 등 대사가 감소하면서 간기능 저하가 동반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간염이란 무엇일까?

간염은 말 그대로 간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A, B, C형 간염이다.

이 중 만성 간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B형과 C형이다.

우선 B형 간염은 간암 원인의 72%를 차지할 정도로 간경화나 간암과 같은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주로 혈액이나 체액, 감염자와의 성적 접촉, 주사기와 바늘의 공동 사용 등으로 감염되며 6개월 이상 간염이 지속되면 만성 B형간염으로 분류된다.

C형간염도 마찬가지이다. 주로 환자의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데, 현재 1.4%가 C형간염 보유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형간염은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드물어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70% 이상이다.

게다가 B형간염과 달리 아직 예방백신도 개발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특히 주사기 사용은 치명적이다.

지난해 치매예방과 혈액순환 개선에 좋다며 건강주사 시술을 해 온 서울의 한 의원에선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 노인 환자들 사이에서 C형 간염이 집단 감염이 집단 발병하기도 했다.

간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생활습관의 변화이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량 증가, 체중 감소 등의 꾸준한 노력이 건강한 간을 만든다.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노년의 건강관리, 생활습관 변화와 정기 건강검진을 통한 튼튼한 간 만들기에서 시작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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