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최명희 강릉시장을 비롯한 강릉지역 사회단체장들이 강릉시청 기자실에서 서울~강릉KTX 출발역을 상봉역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순철 기자 |
최명희 강릉시장과 강릉 지역 사회단체장은 정부의 서울~강릉 KTX의 출발역을 상봉역으로 추진하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5일 최명희 강릉시장과 지역 사회 단체장은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방적인 정부의 서울~강릉 KTX 출발역을 상봉역으로 검토하는 방안은 현실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당초의 계획대로 청량리역을 출발역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강릉KTX 노선도.(사진제공=강릉시청) |
이는 "지난 2002년 4월 준공한 양양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36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건설했지만 접근성,수요예측 등의 정부의 잘못된 행정으로 인해 텅텅빈 국제공항인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서울∼강릉 KTX 또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4조원이란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해 건설한 올림픽 철도도 수요 부족으로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강릉KTX 종착역인 강릉역사 건설현장 모습./아시아뉴스통신=이순철 기자 |
특히 최 시장은 "상봉역 부근 지역은 기존에 있던 시외버스 터미널도 전국의 도로망과의 접근성 미비로 인해 동서울로 이전하는 등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이 크게 떨어지고 시내 주요 지점과의 소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비판했다.
또 "이는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찬물 끼얹음은 물론 올림픽 경기와 일반 관광과의 연계 부족으로 경제효과 저하를 초래하는 방안이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이번 방안은 한마디로 이용객 편의와 수요확보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공급자적 발상임에 따라 강원도 접근성을 악화시킴으로써 국토 균형발전 저해, 지역 소외감정 악화"가 우려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