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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사진제공=롯데엔터네인먼트) |
고대부터 전쟁 등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숨을 활약을 펼친 것은 첩보원들이었다. 이들은 자신을 감추고 거짓된 삶을 살아가기에 미래가 불투명하다. 다만 이들에게도 희망이 있다면 운명이란 이름으로 피어난 사랑일 것이다. 이처럼 첩보원들의 치명적이고 위태롭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첩보 멜로 영화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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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영화 '얼라이드'(감독 로버트 저메키스)는 오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 전부터 이 영화는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를 주연으로 내세워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여기에 영국 정보국 장교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 분)이 제한 시간 72시간 내에 사랑하는 아내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꼬띠아르 분)의 스파이 혐의를 벗겨야 한다는 내용은 예비 관객들의 흥미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영화는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말 모로코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맥스 바탄과 마리안 부세주르는 독일 대사를 암살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고 임무를 마친 뒤 런던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마리안 부세주르가 스파이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되고 맥스 바탄은 72시간 내에 이 혐의를 벗기지 못하면 자신의 손으로 아내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얼라이드'에서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는 거짓과 진실을 오가는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여기에 전쟁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사랑하는 이를 의심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관객들에게 가슴 저미는 '감정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해소하며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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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사진출처='베를린' 스틸컷) |
이런 '감정의 고통'을 전달하는 또 하나의 작품은 '베를린'(감독 류승완)이다. '베를린'은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에 의해 서로를 노리는 비밀 요원들의 생존과 미션을 담은 영화로 짜릿한 액션과 하정우,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의 완벽한 호흡으로 극에 긴장감을 유지한다.
이와 함께 '베를린'에서 이중 스파이로 몰리며 납치된 전지현과 그를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하정우는 담담한 표정과 대비되는 애절한 눈빛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터뜨렸다. 특히 두 사람은 영화 '암살'에서 서로 사랑하지만 이뤄지지 못하는 하와이 피스톨과 안옥윤 역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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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사진출처='디스 민즈 워' 스틸컷) |
이런 첩보 멜로물과 다르게 '디스 민즈 워'(감독 맥지)는 첩보 코믹 멜로물로 많은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디스 민즈 워'는 서로의 목숨도 서슴없이 맡길 수 있는 죽마고우 CIA 요원 터크(톰 하디 분)와 프랭클린(크리스 파인 분)이 동시에 로렌(리즈 위더스푼 분)이란 여성을 사랑하며 벌어지는 얘기를 담고 있다.
두 남자는 사랑을 위해 CIA의 첨단 장비를 서슴없이 이용하며 전문 요원들을 활용한 정보 수집과 방해 공작 등을 통해 코믹한 장면을 연출한다. 여기에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로렌의 엉뚱한 행동은 터크와 프랭클린을 목숨까지 위협하는 경쟁으로 몰고 가며 극의 재미를 높인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들 '사랑은 위대한 것'이라고 말한다. 전쟁 상황에서도,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첩보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달한다. 올 겨울 첩보 멜로물로 사랑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