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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대안 없이 예산 삭감만이 능사인가?

양재철 진주시립도서관장

진주시의회는 오히려 예산을 증액 요청했어야!

(아시아뉴스통신= 이재화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1월 06일 13시 29분

양재철 진주시립도서관장.(사진제공=진주시립도서관)

필자는 지난 2003년부터 3년간 기업통상과 국제통상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실크제품과 중장비부품 수출업무를 맡게 되었다.

진주실크는 전성기 에는 120개 업체가 활황을 이루었지만 지금은 61개소로 50%정도 감소했다.

명색이 세계 5대 실크명산지(이탈리아 꼬모, 프랑스 리옹, 중국소주·항주, 일본 경도) 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진주 실크산업은 낙후 돼 온 셈이다.

그렇다고 진주시가 실크산업 육성에 손을 놓고 있은 것은 아니다.

진주시는 실크제품 판촉을 위해 2004년 2월17일 진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정주시 최고의 단니스 백화점에서 실크 특판전을 개최 한 적이 있었고, 2005년 이후 계속 미주 유럽 등 섬유 박람회에서 실크제품 전시 판매를 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원인은 실크제품 컨설팅이나 홍보 마케팅 부족이었다. 결국 예산이 뒷받침 되지 못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진주시 의회가 내년도 예산심의과정에서 실크산업과 관련된 예산을 무려 38%를 삭감하였고, 기업인의 해외수출 장려 예산도 40%를 삭감했다,

진주시는 우주항공·뿌리·세라믹산업을 3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실크 산업도 미국과 유럽 등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 등 제2의 부흥기를 위해 실크제품 컨설팅, 기술개발, 해외시장 개척, 진주 실크 박람회와 디자인 경진대회 등 장기적인 프로젝트와 기업인의 해외수출 장려 계획을 수립해 이를 추진코자 야심차게 예산을 편성했으나 결국 의회에서 발목을 잡힌 셈이 되고 말았다.

삭감도 문제이지만 남은 예산으로는 사업자체가 무산 될 처지에 놓여있고 불용처리가 된다면 의회가 어떻게 감당할지 심히 우려스럽다.

의회에서는 예산을 삭감할 것이 아니라 진정 시민들을 위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오히려 예산을 더 증액하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

결국 피해자는 실크산업체와 수출기업체 그리고 연관 업체와 종사자, 시민들이다.

이와 관련되는 종사자들과 시민들은 의회에서 어떤 대안을 내 놓을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의회는 해외 지사화 사업이 어떤 사업인지 관련 의원들이 무식했거나 아니면 고의적으로 삭감했는지 그 저의가 의문스럽다.

그래서 의회에서는 삭감 사유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 놓아야 한다.
 
실제 해외 지사화 사업 성공사례는 우리 진주에도 있다.

수출을 하려면 수입국에서 수입할 업체가 있어야 수출 상담을 할 수 있다.

당시 상평공단에 있는 용진(현 T&G 용진)업체는 수출이 가능한 업체이지만,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방문할 미국 시카코, 디트로이트에는 용진에서 생산하는 중장비 부품 수입업체가 없어 해외 지사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2005년 2월에 KOTRA 경남지사에 건의하여 6000만원을 확보하게 됐고, 이에 힘입어 진주시도 6000만원을 지원하게 됐다.

이후 미국 현지 KOTRA 시카코 무역관에 1억2000만원을 지불해, 수출업체를 발굴하도록 한 결과 8개월여만에 미국 수출기업(PS::세계 제2위 대형엔진 생산업체)이 발굴돼, 2005년도 최초 30만달러 수출을 계기로 지금까지 위 업체에 11년째 수출하고 있다.

당시 용진(현 T&G 용진) 업체 직원은 16명이었으나 현재 직원은 85명이다. 무려 69명의 일자리가 늘었다.

T&G 용진 대표는 올해 연 매출 1000만달러을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2020년까지 3000만달러 이상 매출이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렇게 성공 할 수 있었었던 것은 충분한 예산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진주시 의회의 근시안적인 안목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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