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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장, 공공의료의 변화와 혁신 선도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 실현하는 파주시민의 건강 지킴이

(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1월 10일 23시 51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김현승 원장은 취임 후 '병원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방안'을 마련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기자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이하 파주병원)은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실현하는 선진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지역주민들의 냉대와 불신을 받아온 파주병원은 지난 2011년 4월,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0,246㎥ 규모로 본관을 새로 짓고 별관을 리모델링해 300병상의 쾌적한 의료 환경을 마련했으며, 우수한 의료진과 최상의 의료장비를 갖춘 명실상부한 파주시의 일류병원으로 비상했다.

현재 파주병원은 15개의 임상진료과와 27명의 전문의, 중환자실, 응급실, 수술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사업과의 가정간호사업, 저소득층 및 외국인 무료진료사업 등 지역주민의 보건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김현승 원장은 “파주병원은 병 잘 고치는 병원, 친절한 병원, 설명 잘 해주는 병원, 깨끗한 병원, 이용하기 편리한 병원, 자랑스러운 병원으로 자리 잡아, 파주시민의 든든한 건강지킴이가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신입직원 워크샵.(사진제공=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사화합과 협력의 문화로 경영정상화 이룬 ‘파주병원’

과거 노사분규와 만성적자 경영으로 존폐위기에 처했던 파주병원은 김현승 원장 취임 후 ‘병원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방안’을 마련해 경영정상화를 이뤘다.

당시, 노조가 앞장서 전 직원 임금 동결과 연차수당 반납을 선언했고, 병원장을 비롯한 노조지부장, 5급 이상 간부급 직원들이 3개월 치 임금을 내놓았다.

이렇듯 직원들의 자발적 희생에 의료진도 임금의 3%를 반납하는 등 병원 살리기에 동참하고, 노사가 합심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전진했다.

더불어 전국 34개 시· 도립병원 중 경영상태가 최하위인 파주병원 운영 실태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근무태만, 무사안일주의, 주인의식결여 등의 악습을 타파해 환골탈태 했다.

여기에 도에서 3백억 원을 투자받아 새 건물을 세우고 의료진을 보강, 해마다 적자폭을 줄이며 파주지역을 대표하는 건실한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파주병원은 첨단 의료장비와 분야별로 세분화 된 전문의들이 포진돼 있어 대학병원 못지않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가 원장으로 부임했을 때, 본원은 파주 시민뿐 아니라, 파주병원의 임직원들도 외면하는 병원이었습니다. 낡은 복도와 병실 천장에서는 비가 오면 물이 새어 양동이에 받기 일쑤였고, 화장실 세면대는 배수관이 빠져서 물이 흐르는 등 열악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부족한 의료 인력과 노사분규로 그야말로 경영 상태는 최악이었죠.”

2006년 전국 34개 공공의료원 중 최하위 등급을 받았던 병원이었으니, 미뤄 짐작할만하다.

이렇듯 악조건에서 병원장으로 부임한 그는 파주 시민들을 위한 의료의 질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고, 지역주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공공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노사화합과 협력의 문화 정착으로 일대 혁신을 이뤘다.

그 결과, 파주병원은 지난해 공공 보건의료 관리 및 운영 서비스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았으며, 올해 심평원에서 주관한 전국공공병원 표준진료지침(CP)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의료의 질 향상(QI) 활동부분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김 원장은 “과거 병원 존립여부가 불투명했던 시기에 임직원들의 희생과 양보가 없었다면 지금의 파주병원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노사가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합심해서 일궈낸 소중한 결실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라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병원이 안정화되면서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강해짐과 동시에 동료 간 우정과 단결심이 두터워지는 계기가 돼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다”고 말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은 전직원과 의료진이 합심해 메르스 감염 확산을 예방했다.(사진제공=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더불어 파주병원은 지난달 2일 열린 ‘2016년 감염병관리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남겼다.

이는 지난해 메르스 거점병원으로 지정 돼 입원 중이던 모든 환자를 퇴원시키고, 타병원의 메르스 의심환자를 격리수용 관찰하며,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데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당시 위급상황 속 의료진을 포함한 250여 전 직원이 혼연일체 돼 24시간 진료체계를 갖추고, 헌신적 희생과 사명감으로 협력해 메르스 감염 확산을 무사히 종식시킬 수 있었다.

메르스 사태를 통해 파주병원은 공공의료기관의 역할과 사회적 필요성을 널리 인식시키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말기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완화병동’ 운영

파주병원은 말기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호스피스 완화병동’을 운영해 호평 받고 있다.
24시간 완화의료 도우미가 상주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팀에 의한 통합적 치료 돌봄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치료와 영적‧사회적 어려움을 지원하는 전인적 치료 돌봄이다.

“병원 특화사업으로 운영하는 ‘호스피스 완화병동’은 말기암 환자를 위한 곳입니다. 대학병원이나 암센터에서도 더 이상의 치료를 포기해, 임종을 앞두고 고통스럽게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을 정성으로 돌보는 곳이죠. 원래 30병상으로 사용하던 일반병실을 12병상으로 줄여, 환경을 개선하고 상담실, 보호자 대기실, 임종실 등 특수공간을 마련해, 완화병동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몰핀, 영양주사, 욕창 치료 등 전문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도우며, 심리적‧영적 치료로 말기암 환자들의 최후의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환자 중에는 결혼 전 남편과 데이트 했던 카페를 찾아 추억을 더듬기도 하고, 가족들과 가슴에 담은 이야기를 편지로 주고받으며 진심을 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죽음을 앞두고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아름답게 인생을 마감하도록 한다.

이에 김 원장은 “호스피스 완화병동 운영은 병원의 수익적 측면에서는 큰 마이너스다. 하지만 사회 공익적 차원에서 매우 뜻 깊은 사회공헌 활동이다. 당국의 지원이 부족해 경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것이야말로 공공의료기관에서 담당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자원봉사자들이 목욕, 이발 등의 간호 지원뿐 아니라, 시, 그림, 음악 등을 통해 심리 치료를 돕고 있으며, 환자 가족을 위한 상담과 교육도 하고 있다. 기자는 완화병동 홍보영상을 통해 환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상 속 그들의 모습은 죽음을 앞두고 고통을 겪는 말기암 환자가 아닌,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과 의료진의 보살핌 속 행복한 모습이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그들의 진한 포옹과 뜨거운 눈물 속에서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이었고, 이미 세상을 떠난 그들이 아름답게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라 예감할 수 있었다.

 
해외의료봉사.(사진제공=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지속적 해외의료봉사 통해 민간외교의 역할 톡톡히

파주병원은 공공의료사업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의료지원, 민통선마을 및 오지마을 무료진료, 불법체류 외국인 및 의료취약국가의 불우한 환자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통해 민간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김 원장은 지난 8년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가를 찾아 해외봉사를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파주병원 해외 의료봉사단은 지난 8월,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의료 후진국인 몽골을 찾아 사랑의 의술과 함께 생필품을 전달했다.

몽골 셀렝게 아이막 자우란트 솜은 지난 2014년부터 3회째 방문한 곳으로서, 해외 의료봉사단은 6개 진료과(심장내과, 소화기내과, 일반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치과)로 구성해, 현지 보건소를 진료장소로 제공받아 내과, 외과, 재활의학과 진료를 포함 심전도검사, 초음파검사, 치과진료 등 질 높은 의료봉사를 펼쳤다.

특히, 파주병원이 지난 2015년 자우란트 솜 보건소에 기증한 심전도 장비를 이번 의료봉사에 활용했으며, 이는 현지주민의 고혈압, 부정맥과 협심증 등 심장질환자의 진료에 큰 도움을 주었다.
 
김현승 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은 몽골 선천성 심장병 아기 프릅더르즈(가운데) 수술 후 아이의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다.(사진제공=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또한 김 원장은 현지에서 진료하다 발견한 선천성 심장병 아기 푸릅더르즈(2013년생, 남아)를 한국으로 이송해 수술시킨 바 있다.

당시 환자아이의 딱한 사정을 알리며 방도를 마련하기위해 발 벗고 나선 김 원장과 병원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보탬이 됐으며, 서울대학교병원과 라파엘인터네셔널로부터 지원을 받아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김 원장은 “다시 찾은 몽골에서 건강하게 푸른 초원을 뛰어다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흐뭇했다”며 “몽골은 지속적인 의료봉사가 필요한 국가이기에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돌봐줄 수 있도록 현지 의료 인력들에게 전문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병원 직원들과 가족들이 마음 놓고 치료받는 우수병원

김 원장은 “좋은 병원을 알아보는 노하우는 아주 간단하다”고 말하며 “어느 병원의 의료의 수준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기준은, 그 병원의 의사나 간호사, 또는 그들의 가족이 아플 때그 병원에서 진료 받는 지를 보면 된다. 그들이 그 병원의 의료진 실력과 장비의 우수성 여부를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파주병원 직원들과 가족들은 모두 본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파주병원은 고객감동서비스로 지역주민의 의료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수익성보다는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해 본연의 공익성을 추구한다.

관내 민간인 통제지역인 대성동, 통일촌, 해마루촌을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 진료하고, 저소득층, 극빈층,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11명의 의사를 포함한 60명의 자원봉사자와 연세대 의대 자원 봉사팀이 함께 무료진료 사업을 매월 2회 실시하고 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가정방문진료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의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3년간 연 2회 북한의 개성공단 내 남측근로자 1,200명을 대상으로 진료 및 건강검진을 실시했고, 2015년부터 2016년 2월 개성공단 철수 전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개성공단 내 부속병원에서 파주병원의 전문의들이 진료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원장은 매주 수요일 조회시간에 “2020년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공공병원을 만들자”는 목표를 함께 외치며 전 직원과 공유, 직원 스스로가 자부심 갖는 병원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간호사 기숙사와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해 직원 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전경.(사진제공=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원내 안과와 신장내과 개설이 시급”

김 원장은 “도립 병원이지만 대학병원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는 양질의 진료 환경을 마련하고 싶다. 규모가 제한돼 있어 진료하지 못하는 과목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안과와 신장내과 개설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말하며 “파주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은 편인데, 어르신들이 흔하게 겪는 병인 ‘백내장’은 수술만 하면 완쾌가 된다. 또한 신장내과를 개설하고 인공신장실(혈액투석실)을 만들어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한 치료시설을 마련하고 싶다. 만성신부전 환자들은 비교적 저소득층에서 많이 발생하기에 우리 같은 공공의료기관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원내 안과와 신장내과 개설뿐 아니라 심장내과, 비뇨기과 개설 등의 비전도 세웠다.

인터뷰 말미, 김 원장은 “지역주민들이 마음 놓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신뢰받는 병원을 구축하고,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도 차별 없이 진료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 또한 수익성에 치우치지 않고 공공성을 확대해 나가는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파주병원은 지난해 2월 경기도립병원 중 최초 보건복지부로부터 공식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로서 파주병원은 안전한 병원의 자격을 갖추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정직, 성실, 배려’를 최고 덕목으로 삼는 김 원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경영혁신을 지향하는 파주병원의 눈부신 성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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