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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미추홀부대 제17보병사단 정치훈 대위(정철진 준위)

(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1월 12일 17시 04분

제17사단 미추홀부대 대위 정치훈.(사진제공=17사단)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인 것 같다. 특히, 자기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선행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 또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풀고자 노력해봤지만 쉽지 않음을 알고 포기했던 기억이 많은데, 솔선수범의 자세를 통해 주변사람들에게 나눔의 미덕을 꾸준히 실천 해오고 있는 이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아침 7시, 아직 많은 간부들이 출근하지 않은 이른 시간이지만 부대 2층 접견실에서는 어김없이 커피콩을 가는 구수한 소리가 귓전을 맴돈다.

그리고는 따뜻한 커피가 가득담긴 병을 들고는 부대 내를 부산히 움직인다. 이후 이어지는 장병들의 모습 속에서 흡사 ‘피리부는 사나이’를 떠올리게 만든다.

잠시 후 이등병에서 병장에 이르기까지 계급여하 막론하고 각자의 손에는 따뜻한 커피가 한잔씩 들려있다.

정철진 준위의 나눔의 미덕은 사실 커피가 시작은 아니었다.

그 시작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기차역 앞에 주차해 있던 헌혈버스에 쓰인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보고 헌혈을 시작했고, 2017년 1월까지 총 130여회에 이르렀다.

특히 2015년 12월에는 대한 적십자사로부터 100번의 헌혈로 헌혈유공장 명예장도 받았다.

이러한 모습은 후배 간부들과 부대 용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정준위와 함께 커피를 만들며 배우고 있는 차호성 일병은 “사실 처음에는 커피를 만들면서 청소도 해야하고 한명씩 찾아가 같이 커피를 나눠주는 일이 귀찮기만 했다. 그러나 한잔씩 나누면서 이야기도 하게 되고, 무엇보다 정준위로부터 많은 점을 배움으로써 ‘가슴이 따뜻하다’라는 의미가 뭔지 알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왜 시작이 커피였는가? ’ 라는 질문에 대해 정준위는 쑥쓰러워 하며, “당성분이 많이 들어간 커피를 군인들이 많이 마시는데, 무엇보다 건강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함께 공유하면서 부대 생활에 여유도 찾고 대화를 주고받으며 화합단결되는 부대를 만들고자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별일 아닌 일에 칭찬받으니 기분은 좋으나 제가 하는 일이 봉사나 선행이라는 그럴듯한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할 수 있는 일로 남겨졌으면 좋겠다”며 생각을 전했다.

나눔의 시작은 ‘사소함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그의 말처럼 사소한 ‘情’에서부터 나아간 그의 발걸음이 시간이 흘러 누적이 된다면 분명 부대의 모습까지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준위를 보며 ‘오지랖이 넓다’고 생각할 만큼 평소에도 부대 일이나 주변 사람들의 일에 자신의 일처럼 두발 벗고 나서긴 하지만, 개인의 이익이 강조되는 요즘에 있어 함께 나누고 베푸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몇 남지 않은 ‘善人’이라 필자는 칭하고 싶다.

앞으로도 부대 내의 전우이자 인생의 선배인 정준위를 통해 나눔의 미덕을 함께 공유하고, 많은 이들이 정준위의 순수한 선행을 진심으로 격려해주길 바라면서 내일은 필자도 장병들에게 줄 커피를 함께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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