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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가정폭력,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인천=아시아뉴스통신] 김선근기자 송고시간 2017-01-13 09:31

인천연수경찰서 송도국제도시지구대 순경 박휘선
인천연수경찰서 송도국제도시지구대 순경 박휘선.(사진제공=인천연수경찰서)

정유년 새해를 맞으면서 각자 여러 가지 새해 소망과 희망을 염원했을 것이다.

여러 소망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도 ‘가정이 평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는 새해 소망을 아마 가장 많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매 년마다 이런 소망을 염원함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아직도 가정폭력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에서는 작년 12월 12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약 50일간 ‘연말연시 민생안정 특별치안대책’을 내세웠고 그 중 가정폭력에 보다 많은 초점을 두고 있다.

가정폭력에 대해 강력대응 하고 피해 여성들에 대한 적극적인 사법조치 및 보호조치를 행하고 있으며, 물론 이전처럼 한 번 가정폭력이 접수된 가정은 필요시 피해자의 지원을 위한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중이다.

폭력의 위험성에 따라 가해자를 격리 및 접근금지 하는 등의 긴급임시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가정폭력 자체를 가정의 치부로 생각하고 참는 이들이 많다.

또한 가정폭력 대부분은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폭행 후 가해자 대부분은 자신이 행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술이 깬 후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

이에 가정폭력 피해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이기도 하고, 이를 일반 범죄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용서하거나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임시방편으로 넘어가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폭력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습관으로 변하기 쉽고 폭력을 당하는 사람 역시 빈도가 잦아질수록 폭력에 무뎌지게 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최근 뉴스나 SNS에서 볼 수 있듯이 잦은 가정폭력으로 인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가족간에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널 수도 있다.

따라서 가정폭력은 어느 범죄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가 중요하다.

경찰관은 가정폭력이 있는 가정에 대해 경멸하지도, 무시하지도 않는다.

단지 피해자의 보호와 폭력으로 물든 가정의 회복에 대해서만 집중할 뿐이다.

앞으로 다가올 설날, 가정폭력이 급증하는 기간이다. 명절과 친척들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서로간의 갈등이 그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번 정유년부터는 이전보다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여 얼굴 붉히는 날이 없도록 한번쯤 노력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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