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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사업추진 어떻게?”…예산삭감 후유증 심각 ‘볼멘소리’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7-01-14 09:13

쌓아온 '스포츠 메카' 이미지 추락 불 보듯 ‘하소연’

다목적체육관 건립사업 확보한 국도비마저 반납 위기

군, “지역발전 저해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 다할 터”
지난 11일 충북 보은군내 체육단체와 속리산관광협의회, 속리산숙박업협회 회원 등 150여명이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2017년도 군 예산 가운데 체육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군의회와 의원들을 성토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보은군의 올해 예산 가운데 체육관련 예산 등이 지난해 말 보은군의회로부터 대폭 삭감된 데 대해 체육단체와 속리산관광협의회 등이 지난 11일 집회를 열고 군의회와 의원들을 강력히 성토한 데 이어 보은군도 사업차질이 우려된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스포츠 메카’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전국대회 유치마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여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14일 보은군에 따르면 군의회는 지난해 제305회 2차 정례회에서 군이 제출한 예산안을 심의 의결하면서 60억9874만9000원을 삭감했다.

삭감 예산에는 다목적 체육관 조성사업, 스포츠파크 야구장 A·B 구장 관련 사업비, 경기용품 구매비, 리틀 K리그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개최비, 전국 우슈선수권대회 개최비, 전국실내양궁대회 개최비 등이 포함돼 있다.

군은 이에 대해 “인근의 옥천군은 지난해 예산 심의에서 3606억원 중 20억5000여만원, 영동군은 3752억원 중 27억8000여만원을 삭감한 것과 비료할 때 보은군의회의 이번 예산 삭감 규모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고 지적하면서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우선 옛 속리중학교에 조성하려던 복합문화시설 건립 예산이 삭감돼 과거 수학여행 1번지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으며 체육인의 각광을 받고 있는 전국 유일의 비포장 러닝코스인 말티재 꼬부랑길 부대시설 및 속리산 둘레길 운영 관리사업 등의 예산이 삭감돼 관련사업 마무리 작업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개최하기로 약정된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 비용과 스포츠파크 야구장 조명 설치,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스포츠 관련 예산들이 대폭 삭감돼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오는 2~3월 중 개최 예정인 제30회 전국실내양궁대회, 제29회 회장배 전국우슈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 제44회 회장기 검도대회 등이 이번 예산 삭감으로 대회 추진이 아예 불가능해졌다.

이로써 그동안 체육관계협회로부터 쌓아온 보은군의 신뢰도가 크게 실추되고 그 여파로 그간  승승장구해 오던 보은군의 스포츠 산업이 큰 암초에 부딪히게 됐다.

또 야구장 조명탑 설치 예산, 보은공설운동장 제1종 공인 예산 등의 삭감으로 전국 대회 유치가 중단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국 육상경기대회의 경우 1종 육상경기장을 갖춘 지자체에서 유치함에 따라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보은군이 하루라도 빨리 1종 공인을 받도록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종합 스포츠클럽 사무국 운영비 삭감으로 인한 공모사업 탈락 위기에도 처해 있다. 종합 스포츠클럽은 대한체육회에서 연 2억원, 최대 3년간 지원하는 공모사업으로 4대 보험, 퇴직적립금 등 지자체 최소 부담금은 물론 클럽에 재정지원 시 평가 가점 부여에 따라 예산 반영은 필수적이다.

더구나 보은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어렵게 국?도비를 확보한 다목적체육관 건립사업 예산까지 삭감돼 국?도비를 반납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사업포기 시엔 향후 정부지원 사업 배제 등의 불이익까지 받게 된다.

보은군이 더욱 더 안타까워 하는 것은 스포츠 관련 예산 삭감으로 그동안 착실히 쌓아온 ‘스포츠 메카’로서의 보은군 이미지의 가치 하락에다 해마다 15만여명의 선수단과 가족이 방문함으로써 얻었던 100억원의 경제유발 성과가 줄어들어 지역 요식업, 숙박업 및 식자재 관련 농가의 소득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은 이 같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군민의 성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저해가 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군정 운영을 꾀할 방침이다.

예산 삭감으로 인해 개최가 불투명한 대회는 보은군 스포츠 이미지가 하락되지 않도록 대회 관계자의 협조와 이해를 구하고 있다.

특히 또 다른 스포츠대회 유치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대회 관계자들과의 관계 유지 및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렵게 확보한 국.도비를 반납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방침이다.

정상혁 군수는 “2017년 정유년 새해에도 우리 군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힘을 함께 모아주길 당부한다”며 “600여공직자 또한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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