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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 묘연' 고영태, "신변위협" 노승일, 네티즌 "군부정권 회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규리기자 송고시간 2017-01-14 12:43

2016년 10월 31일, 검찰에 자진 출석한 지 4일만에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는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자 연설문 의혹의 최초 발언자인 고영태(40)씨의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해결의 키를 쥔 고영태, 노승일 등에 대한 보복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실제 그들이 신변의 위험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고영태씨의 경우 오는 17일 헌법재판소 제 6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행방이 묘연해 헌재가 경찰에 그의 소재를 파악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고씨는 최순실 씨의 페이퍼 컴퍼니로 알려진 더블루K의 독일 현지법인 대표이사로 최근까지 이름을 올렸고, 최씨와 문화계 실세 차은택 감독을 연결해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최순실 씨가 제일 좋아하는 건 대통령의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최초로 발언해 이번 박근혜 대통령 정권하에서 일어난 최순실 국정농단 논란을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지난해 11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아시아뉴스통신DB

그는 조윤선 문화체육부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모르쇠와 부정으로 일관해 위증죄로 고발당한 다른 증인들과 달리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와 검찰 조사 등에 협조적으로 응해 진실을 파헤치는데 중요한 증인으로 평가돼고 있다.

그는 '최순실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대통령의 옷을 누가 지불했나'라는 질문에 "최순실 씨가 4500만원에 달하는 옷을 사비로 지출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답해 최씨의 '뇌물죄'에 대한 직접적인 단서를 제공하기도 했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과거 고영태씨의 지인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얼마 전 고영태가 자신에게 전화를 해 '살려달라'는 말과 함께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고 설명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역시 지난 9일 7차 청문회에서 "처음 보는 남자가 저와 악수를 하고 간 지 1시간이 안돼서 제 지인이 있는 자리에 와 있더라"고 미행 의심 정황을 전하며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승일 전 부장은 삼성이 독일에 있는 촤순실씨의 페이퍼 컴퍼니에 거액을 넘긴 이유에 대해 "국내에는 보는 시선이 많으니 제3의 국가인 독일을 선택했다"고 답하며, 대기업들이 재단에 거액의 돈을 지불한 이유와 상황에 대해 소상히 설명한 검찰측의 핵심 증인이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 박헌영 과장 등 직원들이 정동춘 이사장의 전횡을 폭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최영훈 기자

다만 노승일 부장의 경우 아직 연락이 두절되거나 특별한 위험이 감지된 상태는 아니다. 그는 어제인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를 통해 해임이 결정된 정동춘 이사장의 전횡을 폭로했다.

노 부장을 비롯한 박헌영 과장 등 K스포츠 재단 직원들은 "정동춘 이사장은 이미 재단내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를 통해 해임이 결정된 상태인데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력을 알 수 없는 두명을 새로 채용하고 나머지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동춘 이사장이 자신의 사람들로 다시 재단을 장악하려하고 있다”며 "재단 재장악 시도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EdW***)고영태 외국갔다던데...그 사람 안오면 탄핵 안되는거 아님?", (Ded****)진실만 얘기하면 신변 위협하고 죽이고, 대한민국이 과거 군부정권으로 회귀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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