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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세종시장, KTX세종역 신설 일구이언?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7-01-15 09:34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공약

당시엔 “당선돼도 못 지킬 헛공약"취지 발언

지금은 적극… “당선되고 보자 못된 행태”비난
지난 1월 11일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국무총리실 앞에서 KTX세종역 신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철회와 신설 백지화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도와 세종시가 세종시의 KTX세종역 신설 추진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이 일구이언(一口二言)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때는 경쟁 상대의 KTX세종역 신설 추진에 대해 “되지도 않을 일”이라고 공격하고선 이제 와서는 자신의 치적으로 만들려한다는 것이다.

15일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충북KTX세종역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선 이 시장은 경쟁 상대인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가 KTX세종역 신설 추진 공약을 하자 이를 공격했다.

이 시장은 자신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KTX세종역 신설문제를 충분히 검토했으나 전혀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와 제외시켰다면서 ”당선이 된다고 해도 지키지 못할 헛공약이 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시장은 그래서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자신은 절대로 KTX세종역 신설공약을 제시하거나 찬성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충북KTX세종역비대위는 또 지난해 11월 15일 세종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임상전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이 시장이 시장 후보시절 타당성 검토결과 포기했던 KTX세종역 설치 사업에 대해 최근 입장을 바꾸어 주변 충북 인근 지자체와 마찰을 빚어 가면서까지 추진하려는 하고 있는데 정치적 논리로 접근하려는 것이 아니냐”하고 따져 물은 바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두영 충북KTX세종역비대위 운영위원장은 이와 관련, 아시아뉴스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초대 행복도시청장을 지낸 이 시장이 세종역 신설이 필요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나와 지방선거 후보 시절 때 이를 활용해 반대를 했을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행복도시 기본계획을 만들 때 다수의 국내외 유수 연구기관과 관련 학계 석학들이 참여해 고속철도 역 위치를 포함한 교통부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가 광역교통망인 지금의 오송역∼대전역(경부고속철도), 오송∼남공주역(호남고속철도) 설계라는 것이다.

이 시장이 이를 알았기 때문에 지방선거 때 유한식 새누리당 후보의 KTX세종역 신설 추진 공약을 깎아내린 것이라는 얘기다.

청주지역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무조건 당선되고 보자는 행태를 보인 것과 다름이 없다”면서 “지금은 자신의 성과로 둔갑시키려 생떼를 부리고 형국”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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