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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박승규 페랩 대표)제주도 축제평가회, 도민들의 수준에 걸맞는 새로운 룰 정립으로 전문적 평가회의 전환 시급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7-01-16 09:29

제주도 들불축제와 탐라문화제, 제주도내 수준을 뛰어 넘는 전국 축제급 평가력 갖춰야
축제 육성을 위해 평가위원들의 상식적 운영 전환과?관계자 네트웍크?소통 모습. (사진제공=페랩)

* 지난 10일자에 이어 연속되는 기고문임을 참조.

“도내 축제평가회의 새로운 룰 정립으로?전문적 평가회의 전환 시급.?특히 들불축제와 탐라문화제는 더 이상 도내 축제와 경쟁을 탈피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전국축제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관광축제와 경쟁해야”

광역축제와 지역축제 2개 부분으로 분류해 평가하는 기준도 문제다. 현재 광역축제는 축제 사업비 1억원 이상의 축제로 29개 축제중 6개 축제가 해당 된다. 그 중 4개의 축제는 1억에서 3억원 선의 사업비로 운영되고 나머지 2개 축제인 들불축제와,탐라문화제는 각기 10억을 넘어선 사업비로 운영된다. 이 2개 축제와 그 외 축제의 사업비가 최소 3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가운데 같은 광역축제로 분류되어 평가하는 것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 제공되는 축제지원금은 1,000 만원에서 최고 3,000 만원이다. 올해의 경우 광역축제 부분에는 행사 몇 일전 기상예보로 폭우가 확실시 되는 예측상황에서도 뚜렷한 우천시 대책 없이 무리하게 행사를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던 들불축제가 최우수 축제로 3,000 만원의 인센티브를, 태풍 차바로 인해 행사의 일정 대부분을 거의 정상적으로 치루어지지 못한 탐라문화제가 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2,000 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되었다.

평가결과에 대한 타당성은 차치하고 사업비 예산이 10억이 훌쩍 넘는 두 축제를 위해 과연 2,000 ~ 3, 000 만원의 인센티브를 또 제공하는 것이 과연 제주 전체의 축제발전에 옳은 방식인가 의문이다. 제주도 축제들의 다수가 1억 미만의 축제들이다. ?이러한 축제들에 1,000 ~ 3, 000 만원의 인센티브 제공은 큰 힘이될 수 있겠지만 매년 1. 2억씩 사업비 자체를 증액해주면서 10억원이 훌쩍 넘는 축제에 또 다시 2,000 ~3, 000 만원의 지원금을 몰아주는 지금의 방식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지원은 발전가능성에 비해 재정적 여건이 빈약한 단체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지 어느 축제에 비해도 적지 않은 사업비를 이미 확보한 들불축제와 탐라문화제에 더 얼마나 더 몰아주기식 지원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들불축제와 탐라문화제는 더 이상 도내 축제와 경쟁을 탈피해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전국축제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관광축제와 경쟁해야 한다.

10억 이상의 사업예산이 이미 투여하는 축제는 축제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경쟁해서 대기업이 지원금을 또 가져가는 모양세다.

궁극적으로는 축제육성위원회가 도내 축제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한 활동이 선행되기를 소망한다.?축제평가란 이름으로 축제를 줄 세우기 하고 가보지도 않은 축제를 단순히 개인적 소견으로로 질타하고 평가하는 고압적 자세는 개선되어야 한다.?

축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축제발전을 위해 헌신한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도내 축제 관계자들 간의 인적네트워크와 정보의 교류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축제와 축제를 잇고 축제와 도민을 잇는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축제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기여하는 보다 낮은 자세로?임해야 할 것이다.

평가 방식에 있어서도 형식적인 프리젠테이션을 통한 탁상평가가 아닌 현장 중심의 도민 모니터링을 강화해 축제의 직접 수혜자인 도민의 여론으로 축제를 평가하고 그들의 눈으로 축제 개선사항을 받아 현장에 제시해줘야 한다.

축제육성위원회는 축제의 평가자가 아닌 축제 발전을 위한 매개자로서 존재해야 한다. 도내 축제 관계자들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상호 축제 정보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활동 및 현장 탐방을 수행해야 한다.?이를 통해 축제의 성공적 사례발표 및 성과 공유를 위한 축제 포럼을 개최하는 등?축제발전을 위한 실질적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기구로 존재해야 한다.?

축제육성위원회는 축제발전을 위한 서포터로서 도내 축제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축제인들을 위한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도의 축제 지원과 관련해서는 재정적 인센티브 보다 제주도에서 가장 취약한 전문 인력의 부족을 보완할 축제의 준상설기구화 또는 축제 전문인력의 지원 및 파견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인적지원에 대한 방향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2018년 세계섬문화축제의 부활을 선언한 제주가 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라도 도내 축제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과 대책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축제평가의 위상을 제고함과 동시에 도민 여론을 수용한 축제 지원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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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축제 연구모임 '페랩 '운영자이며 성산일출축제 실무위원인 박승규 페랩 대표. (사진제공=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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