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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농업기술원, ‘늦게 심은 양파’ 서릿발 피해 주의

[경남=아시아뉴스통신] 김회경기자 송고시간 2017-01-17 11:35

정식 이후 잦은 비와 일조부족으로 서릿발 환경조성

적기보다 늦게 심은 양파, 부직포로 보온 피복과 복토해 줘야
경상남도 농업기술원 /아시아뉴스통신 DB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 양파연구소가 도내 재배되고 있는 노지 월동 양파의 겨울철 서릿발에 의한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양파 묘를 적기보다 늦은 지나해 11월15일 이후에 심은 묘는 부직포로 보온 피복해야 한다.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고정 핀이 빠져서 부직포가 바람에 날려갈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부직포를 벗기는 시기는 2월 하순이 적당하나 온도가 높으면 조금 빨리하는 것이 좋고, 꽃샘추위가 심할 때는 조금 늦추는 것이 좋다.
  
양파연구소는 올해 초 양파 생육 상황을 살펴본 결과 죽은 포기 비율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잎 수는 1.3매가 적고, 키는 7.3cm, 줄기너비는 3.0mm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가을에 잦은 비와 흐린 날씨 영향으로 양파 묘를 옮겨 심는 작업이 늦어졌던 밭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양파 밭을 준비하고 옮겨 심는 시기였던 지난해 10월의 강수량(합천기상대)은 182.6mm로 평년보다 140mm 많았다.

그러나 12월 하순부터 이듬해 1월 상순까지 평균온도는 2.7℃가 높았다. 이 시기의 따뜻한 날씨로 인해 늦게 심은 양파 묘의 뿌리 내림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 12월 하순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양파 밭에 수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양파는 저온에 견디는 힘이 강한 채소로서 땅 온도가 -8℃까지 내려가도 동해를 입지 않는다. 그리고 겨울 동안에도 낮 온도가 4∼5℃이상으로 올라가면 뿌리는 조금씩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월동 중에 필요한 뿌리 수는 4∼5개가 되어야 하며, 길이는 10cm 이상이면 서릿발 피해에 견딜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생육상태를 갖추기 위해서는 본밭 정식을 제때에 해서 월동 전에 뿌리가 깊이 뻗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월동하기에 적당한 토양 수분과 보온에 힘쓴 양파는 안전한 월동이 가능하며 월동 중 가뭄과 추위가 심해지면 녹색 잎은 거의 없어질 정도로 말라서 황색으로 변하나 뿌리가 잘 발육해 있다면 동해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서릿발 피해는 옮겨 심은 양파 묘가 겨울에 땅 위로 솟구쳐 올라오는 증상으로 옮겨 심은 후 새 뿌리가 충분히 뻗지 못하고 동결층에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렇게 솟구쳐 올라온 묘를 오랫동안 그대로 두게 되면 말라죽게 되며 특히 물이 잘 빠지지 않고 고랑이 얕은 밭이나 작토층이 얕은 밭에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흙이 얼었다가 풀릴 때 발생하는 서릿발 피해는 세심한 관찰을 하여 일단 솟구쳐 올라온 묘는 따뜻한 날을 택해서 가능한 빨리 다시 심어서 흙을 잘 눌러주어 뿌리부분이 땅 속에 완전히 묻히도록 해 주면 죽지 않는다.
  
김희대 경남도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장은 “월동 중인 양파라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수량과 품질에 큰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기상 여건에 따른 알맞은 포장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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