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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TV ANA취재파일] BRT, 부산 도로사정 고려 없었나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박상언기자 송고시간 2017-01-19 19:42

가로변-중앙 버스정류장 설치된 구간 있어 시민 혼란... 이중 버스정류장 구간서 교통체증 유발... "사업확장 시 전 구간서 불편 발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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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RT 1단계 구간 조감도.(사진제공=부산시)

[앵커 / 주은교 아나운서]
땅 위의 지하철이라고 불리며 부산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간선급행버스체계 ‘BRT’가 벌써부터 파행운영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러기엔 부산의 도로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한 모습입니다. 박상언 기자가 부산 BRT 1단계 구간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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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팅 / 박상언 기자]
원동IC에서 올림픽교차로까지 3.7km구간에 설치된 BRT 1단계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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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와는 달리, 도로 한 가운데에 정류장이 있어서 시민들은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를 타러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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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정류장이 다 도로 가운데 있는 것은 아니어서 시민들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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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번 버스의 경우 원동IC에서 좌회전을 해야해 기존의 가로변 차로를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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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같은 구간에 버스정류장이 가로변과 중앙, 두 군데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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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 1구간에 속해 있으나 가로변으로 달려야 하는 일부 버스노선이 오히려 부산시민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박재환 기자

[인터뷰 / 최유리(21, 여)]
“버스를 이용하려고 왔는데 버스가 지금 바뀌어서 당황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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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재송동 주민]
“하나는 저기에 가고 하나는 여기에 오니깐 사람이 두개로 타야 되는데 헷갈려서 좀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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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버스정류장을 BRT구간 이전으로 이동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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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같은 구간에 버스차로가 두 군데 생기면서, 3차선 도로에 승용차가 다닐 수 있는 차로는 일시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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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상황이 원동IC 구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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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019년까지 약 1100억원을 투입해 5단계에 걸쳐 송정-올림픽교차로-원동IC-내성교차로-서면-충무/사상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할 계획이어서, 이같은 불편은 부산시내 전 구간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부산시도 별다른 대책은 없습니다.

[인터뷰 / 부산시 관계자]
“5-1번 같은 경우는 실제로 지리를 아실지 모르겠지만 반여동에서 나와서 센텀삼익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좌회전 하거든요. 그거는 가운데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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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대체로 차선이 좁고 거미줄처럼 복잡한 도로망을 가지고 있는데도, 도로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부산시가 무리하게 BRT 사업을 진행시킨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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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 박상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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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편집] 박재환 PD
[드론촬영] 김동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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