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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청렴시책은 좋은데 직원들이 문제?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7-01-21 09:20

권익위 부패방지시책 평가 ‘우수’

정작 청렴도 평가에선 바닥 수준
충북 청주시청./아시아뉴스통신DB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부패방지시책 평가결과를 발표한 후 충북 청주시청 직원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청렴도 평가에서 바닥을 기록했는데 부패방지시책은 우수하다는 성적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시책은 좋은데 이를 따라줘야 할 직원들이 문제”라는 자조가 있다.

21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는 권익위가 주관한 ‘2016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2등급(우수)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 4등급보다 2단계 오른 것이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등 26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청렴생태계 조성 ?부패위험 제거.개선 ?청렴문화 정착 ?청렴문화 개선 ?반부패 수범사례 확산 등 6개 분야 40개 세부지표에 대해 평가했다.

청주시는 청렴문화 정착부문과 수범사례 확산 부문에서 100점을 받았다.

또 부패위험 제거.개선분야에서도 국민권익위에서 권고한 제도개선 과제를 모두 이행해 92.40점을 받았다.

하지만 권익위는 청주시에 대한 청렴도 평가에서는 좋지 않게 성적을 매겼다.

이 평가에서 청주시는 종합청렴도 10점 만점 기준에 2015년보다 0.39점이 떨어진 7.14점으로 전국 시(市)단위 75곳 중에서 68위에 머물렀다.

2015년 평가 땐 7.5점으로 공동 47위였다.

당시 민원인 등 외부인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에서 54위였는데 시청 직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는 26위였다.

직원들의 자체 고평가가 순위를 받쳐준 셈이다.

지난해엔 직원들 역시 자신들의 청렴도 수준이 낮다고 자책했다.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모두 61점이다.

외부청렴도가 2015년에 비해 소폭 하락(0.04점)한 것과 달리 내부청렴도는 0.79점 급락했다.

내부청렴도의 경우 전국 평균은 2015년과 비교해 0.24점 낮다.

이는 부패를 막기 위해 수립한 시책은 좋은데 정작 직원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청주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전 직원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청주시청 관계자는 “시책과 청렴도 평가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면서 “인과관계를 철저히 분석해 실효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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