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뉴스홈 정치
(종합)손학규 대권 출사표, "제7공화국 건설 나서겠다"...국민의당 영입 러브콜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규리기자 송고시간 2017-01-22 21:59

2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국민주권 개혁조치의 창립대회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22일 "이제 들어설 정권은 시대의 움직임을 깨닫고, 국가운영의 능력을 가진 유능한 개혁가가 나라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서 "제7공화국의 꿈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할 국민주권개혁회의 동지들이 저에게 짐을 지워주신다면 피하지 않고 감당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주권개혁회의는 손학규 고문을 지지하는 정치결사체로, 이찬열 개혁회의 공동위원장은 이날 경과보고 및 창립선언문 낭독에서 "운영위원회는 정관절차에 따라 개혁회의 의장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추대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손 의장은 자유발언 시간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 경제ㆍ사회ㆍ외교ㆍ안보 각 분야에 1997년 IMF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대위기가 몰려오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다들 이 자리에 모였다"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정당한 분노를 표출했던 국민들의 '이게 나라냐'는 분노 역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며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는 유일한 방안은 새로운 정치경제시스템 즉 제7공화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경제는 성장 엔진이 꺼졌다. 더 늦기 전에 정치와 경제를 완전히 다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아시아뉴스통신DB

'제7공화국'에 대해서는 "재벌보다 중소기업이 융성한 나라, 더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 누구에게나 고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 청년들이 내일의 희망을 갖는 나라"라고 설명하면서 "▲ 공정사회 건설, ▲ 일자리가 풍부한 번영, ▲ 평화와 통합"의 길로서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공정사회'에 대해 손 의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우리사회가 얼마나 썩어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았다. 불평등을 완화해 무너지고 있는 중산층을 복원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조세제도의 분배효과를 높이고, 부동산에 기반한 투기적 경제구조를 철폐하고, 사회보장을 확대하는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일자리가 풍부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며 에너지와 환경, 그리고 생명산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고문은 "재벌 중심의 불공정 성장의 뒤끝을 말끔히 청산해야 하고, 신기술의 중소기업을 육성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모든 투자에 고용영향평가가 선행되고 나라가 일자리 정책을 최고의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평합와 통합의 정치'를 펼쳐 "▲ 복지확대 ▲ 교육 기회 확대 ▲ 교육 제도 개편을 실시하겠다"며 "남북분단 문제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군사제재를 강화하면서 다른 한편 한반도 평화정책과 이를 뒷받침하는 교류와 협력도 재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 2층 릴리홀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합동 토론회 시리즈 특별토론 탄핵이후 한국 사회의 과제와 전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아울러 손학규 고문 겸 국민주권개혁회의 공동위원장은 제7공화국을 이루는 수단으로서 '개헌'을 언급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고, 승자독식과 양당 담합으로 유지되는 양당체제를 다당체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꾸고, 국민 대신 기득권 세력을 비호하는 권력기관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국민주권과 기본권을 강화하는 개헌이 아니고는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없다"며 개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이 현행 헌법에 의해 치러지면 '개혁공동정부'를 구성하고 개헌을 준비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개헌이 효력을 발생할 때까지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헌법에 의해 정권을 물려주면 되고, 그 임기는 다음 국회의원 선거가 있을 2020년 6월까지, 3년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조배숙·이상돈·김성식·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이상일·한광원·박양수·신중식·채원식·유인학 전 의원 및 김송 장흥군수, 김영종 종로구청장, 박홍석 마포구청장, 김성운 전 나주시장을 비롯해 손 의장 지지자 등 경찰 추산 총 3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당대표는 축사를 통해 "오랫동안 함께 해왔고 검증도 끝 손 의장은 국민의당으로 와야 할 첫번째 분"이라며 "이육사의 시처럼, 광야에서 뿌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손학규와 여러분들을 기다리겠다"며 손 의장의 입당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손 의장의 대선출마선언문을 들으니, 그대로만 잘 해주시면 우리나라가 새로운 길을 가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더 많은 정열을 바쳐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