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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농업기술원, 딸기 수경재배용 ‘멀티컵 베드’ 개발..특허 취득

[경남=아시아뉴스통신] 김회경기자 송고시간 2017-01-26 17:41

인공상토 양 1/3 줄이고 병해충으로부터 안전성 확보

농가에 시범 설치 후 산업체에 기술이전 계획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특허를 받은 '딸기 수경재배용 멀티컵 베드'.(사진제공=경상남도)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수경재배 딸기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딸기 수경재배용 멀티컵 베드’를 개발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딸기 수경재배에서 상토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전염성 병해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수경재배용 멀티컵 베드를 개발해 이번에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딸기 수경재배용 멀티컵 베드' 설계도.(사진제공=경상남도)

이번에 특허 취득에 성공한 이 농자재는 딸기 수경재배에 사용하는 인공 상토의 양을 1/3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식물체 뿌리가 분포한 공간이 독립적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딸기 모주의 균일한 생장은 물론 포기 한 개가 균에 감염이 되더라도 다른 포기로 병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어서 전염성 병해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경남도내 딸기 수경재배 면적은 2013년 445ha에서 지난해 말에는 1148ha로 2년 사이 급격히 증가해 전체 딸기 재배면적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노동력 문제 해결과 소비자의 깨끗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선호하는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수경재배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딸기 수경재배 방식은 긴 천을 길이 방향으로 고정하거나 플라스틱 박스를 반복적으로 연결해서 인공상토를 채워 넣고 재배한다.
  
이때 인공상토 구입비용 부담 때문에 한번 사용 후 폐기, 또는 재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여러 해 되풀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지난해 잔재물 속에 숨어 있는 전염성 병원균이 남아 있을 수도 있고, 다수 식물체의 뿌리가 서로 얽혀 살아가기 때문에 병해가 쉽게 확산되는 위험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한 번에 해결한 ‘딸기 수경재배용 멀티컵 베드’는 경남이 딸기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남도 농업기술원 윤혜숙 박사는 “내년 딸기 농가에 우선 시범 설치해서 농가 반응과 사용 과정에 문제점을 보완해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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