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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경남지역대학 이전 환영’ 플래카드 설 귀성객 눈길 끌어

[경남=아시아뉴스통신] 김회경기자 송고시간 2017-01-29 18:31

경남교육청 겨냥 “체험관 설치 적극 반대한다”도 의미심장
"방송대 유치를 적극 희망합니다" 내용의 플래카드 (아시아뉴스통신=김회경 기자)

한국방송대 경남지역대학 이전추진위가 구 진양고 부지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설을 맞아 경남 진주시 ‘문산읍 주민’과 ‘초중고 동창회’, ‘유치추진위’ 공동 명의의 ‘방송대 이전 환영’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가 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설을 맞아 지난 24일부터 경남 진주시 문산읍 구 진양고와 문산중학교 울타리, 인근 아파트 단지 입구에 “방송대 경남지역대학 이전을 적극 희망한다” 와 “진양고 부지에 문화체험관 유치를 적극 반대한다” 라는 극단적으로 상반된 내용을 새긴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체험관 설치를 적극 반대합니다" 내용의 플래카드 (아시아뉴스통신=김회경 기자)

이러한 플래카드는 방송대 경남지역대학 이전추진위가 진양고 동창회와 광문장학회 관계자, 문산읍 주민들과 잇따라 접촉을 해서 구 진양고 부지에 방송대를 옮겨가겠다는 의사를 본격 타진한 가운데 주민과 동창회 대표 등이 ‘유치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환영 의지를 표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출향인사들이 고향을 찾는 시점에 주민들의 결집된 의사를 담은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방송대 유치와 관련한 의견 결집의 외연을 확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올 들어 진양고 광문장학회와 주민대표들은 30개 마을 이장단을 대상으로 방송대 이전 유치 의견을 결집하기 위한 의견 수렴절차를 진행한데 이어 ‘방송대 유치위원회’를 잇따라 결성했다.

이에 앞서 진주시 문산읍 소재 초중고 동창회도 문산중학교와 진양고 부지에 방송대 이전을 환영하는 취지의 의견 결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문산읍 주민들은 방송대 이전을 환영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서명지에 현재까지 1100여명 가까운 주민을 대상으로 연대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방송대 이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산읍 소재 초중고 동창회와 이장 등 마을 대표단, 광문장학회 등은 ‘방송대유치 환영’과 관련한 결집된 의사가 담겨진 연대서명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 연대서명지와 함께 공문 형식으로 경남교육청과 방송대 본부 등 관련기관에 발송하고, 관련기관을 직접 방문해서 집단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방송대 경남지역대학 이전추진위는 지난해 11월 경남교육청에 이전 취지와 협조 요청 내용를 담은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또한 연이어 경남도의회와 도의원들에게도 같은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앞서 지역국회의원과 진주시장 등 관련 기관과 인사들에게도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구 진양고 부지에 문화와 안전체험관을 설치하기로 하고 소요예산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구 진양고 부지로의 방송대 이전’ 문제가 교내 문제에서 지역사회의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경남교육청의 체험관 설치 사업 추진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경남교육청이 체험관 이전을 강행할 경우 주민과 동창회 등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문산중학교와 진양고는 당초 사학으로 출범할 당시 '주민들의 십시일반' 기부에 의해 설립된 특수한 배경을 갖고 있어 앞으로 진양고 부지의 활용 방안을 놓고 경남교육청과 지역주민 등과의 갈등에 따른 해법을 찾는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문산읍 주민들은 “문산중과 진양고가 공립으로 전환됐다 하더라도 용도 폐지된 부지와 교사를 경남교육청이 주민의견을 무시한 채 독자적으로 처분하거나 용도 전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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