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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빅텐트는 기둥도 못 박고 국민 민심에 날아가 버릴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최영훈기자 송고시간 2017-01-30 16:06

전해철 “개헌만을 매개로 한 제3지대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바람직하지 않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제공=국회공동취재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벚꽃 대선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정치권 일각의 ‘빅텐트론’이 거론되는 상황을 두고 “정치생명의 연명을 위한 이합집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단언컨대 빅텐트는 기둥도 못 박고 국민의 민심에 날아가 버릴 것”이라며 “헌정사상 초유인 지금의 정국은 광장의 천만 촛불 민심이 아니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어 “새해도 변함없이 촛불 민심은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아니라 적폐청산과 정권교체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본질을 외면한 채 정치권만이 이기적으로 정치 연명을 위해 이합집산을 하겠다면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지금의 빅텐트론은 필연적으로 범새누리당 세력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체성과 개혁입법에 대한 태도가 새누리당과 다르지 않은 분들과 모여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정치적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국회공동취재단)


전해철 최고위원 역시 정치권 일각에서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제3지대가 어떤 희망을 주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전 최고위원은 “단지 대선 전 개헌을 주장하는 정치세력을 모으면 당장이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우려스렵다”며 “개헌만을 매개로 한 제3지대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제3지대를 염두에 뒀기 때문인지 스스로 보수인지 진보인지 이념적 정체성이나 정치적 지향점도 밝히지 못한 채 모호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실질적인 집권 비전이 아니고 합쳐서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어렵고 지지도 받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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