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5일 수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추암대게타운반대委 ‘대게타운 건립 민생경제 근간 위협‘

[강원=아시아뉴스통신] 김동우기자 송고시간 2017-01-31 17:13

추암-수산물 유통판매 거점 형성 한계 지적, 북부-남부 지역주민 갈등 조장
강원 동해시 묵호항 앞에 조성돼 있는 활어회 및 러시아 대게 상권.(사진제공=추암대게타운건립반대추진위원회)

강원 동해시 추암 대게타운 조성과 관련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추암 대게타운 건립 반대추진위원회는 시에서 발표한 대게타운 건립과 관련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반대 이유 홍보물을 각 조간신문에 끼워 동해시민에 배포하면서 추암 대게타운 건립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

반추위는 동해시가 시민의 혈세로 직접 대게 장사를 하겠다고 한다며 규탄하면서 어떤 지방정부도 시민의 세금으로 민생경제 숟가락을 얹고 경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짓지도 않은 대게타운 수족관의 해수 공급을 위해 지역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부산의 특정 업체에 상환의무가 없는 보조금 3억원을 지원했으며 부산의 업체는 지역에 해수설비를 보유하지 않고도 시로부터 시설정비 명목으로 보조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또 동해시가 러시아 업체로부터 직접 대게를 수입한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못 박고 있는 반추위는 동해시에 러시아 대게를 독점 공급하기로 한 업체는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부산의 업체이며 이 업체는 러시아 대게 수입을 중개하는 브로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반추위는 동해시가 직접 대게 장사를 하기 위해 월 수십톤 이상의 러시아 대게를 구매하려면 경쟁입찰을 통해야 하는데도 단순한 브로커에 불과한 부산의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러시아 대게를 구매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고 법률에서 정한 위임 권한을 벗어난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

동해시가 직접 대게 장사를 하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반추위는 추암 대게타운 사업은 소수에 의해 기획된 밀실사업으로 몇몇의 대게타운 입주자에게 특혜가 주어지고 시는 추가 조직을 만들어 공무원 자리를 만들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반추위는 수급변화에 따라 가격의 변동 폭이 큰 활수산물의 판매가격을 고정가격으로 통제하겠다는 시의 발상은 무모할 뿐더러 다수의 경쟁에 의한 균형으로 형성되는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공정한 시장경제의 근본을 해하게 돼 결국 해당 종사자들의 민생경제는 근간이 위협 받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암대게타운 조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반추위는 기존에 형성돼 있는 크랩류 판매거점인 묵호항 지역을 두고 추암에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 판매거점을 조성하려는 타당성 및 근거와 전문기관의 타당성조사와 결과 등이 없으며 그간의 객관적인 사업설명회와 공청회는 반대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형식적 절차라고 비난했다.

또 묵호항 재창조 사업의 핵심 가치의 위배 여부와 관광인프라와 수산수입거점의 결합에 따른 상승효과와 선택과 집중의 기본원칙을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게타운 건립 예정지인 추암과 관련해 반추위는 추암은 경관을 수려하지만 촛대바위의 상징성으로 인해 잠시 머물다가는 관광지의 전형이라 할 수 있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할 수 있는 항포구를 끼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인접해 있는 공단지역 때문에 수산물 유통판매 거점으로 형성되기에는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추위는 추암의 위치특성상 묵호항과 분산된 또 다른 타운조성은 결국 삼척시의 자리잡고 있는 대명레저타운, 삼척해변, 새천년도로, 삼척항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확정하는 방향으로 귀결돼 묵호항 주변 활성화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추위는 또 추암 대게타운 조성과 운영에 대해 운영의 주체와 방식, 입점업체 선정기준과 자격, 판매가격 지정, 판매부진에 따른 공급량 초과시 재고처리 방법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반추위는 추암대게타운을 판매처로 한정하고 확장해서 묵호지역을 포함한다 해도 이 지역을 제외한 타지역으로 반출을 막을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추위는 이와 관련 공급자와의 계약내용 중 외부 반출에 따른 제제 규정이 있다면 반출의 기준이 되는 정략적이고 명문화된 규정이 있는지, 활게 형태의 통신판매 등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판매를 불허할 것인지, 허가한다면 반출불가와 상충되는 아이러니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반추위는 지금까지 동해시를 수입수산물의 관문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탕이 된 동종사업자 및 관련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국내외 업체들이 불공정한 특혜성 계약으로 받을 타격에 대한 분쟁해결책과 북부지역와 남부지역간의 지역갈등으로 비화되는 문제점 등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추암대게타운 건립 반대추진위원회는 이렇듯 수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 추암대게타운 건립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면서 현재 감사원 등에 추암대게타운 건립과 관련한 문제점 등을 알린 상태이며 추암대게타운 건립 반대를 위한 집회 및 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해시는 지난 20년간 국내 대게 수입의 80%를 동해항을 통해 수입하고 있지만 동해시는 주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게 판매 시설이 부족해 대게 소비자를 불러들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보세창고 등 대게 유통시설이 운집돼 있고 저온해수공급을 비롯한 인근지역에 대단위 숙박시설 등이 있는 추암지역에 지상 2층, 연면적 1539㎡, 300~400명 규모의 인원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게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는 추암대게타운은 연중 일정하고 싼 값에 지역내 모든 대게 소매점에 직접 공급이 가능해지고 고가인 대게를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