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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교통사고 유발하는 ‘증강현실’ 게임 이용에 각별한 주의 필요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7-02-01 13:35

부평경찰서 백운파출소 경사 김병연(사진재공=부평경찰서)

지난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 고’가 지난달 24일 국내에도 출시되었다. 출시 나흘 만에 하루 이용자가 4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증강현실 게임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포켓몬 고’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지도를 보고 걸으며 호텔, 관광명소, 공원 등에 숨어있는 몬스터(포켓몬)를 사냥해 키우는 위치기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이다.
 
그러나 교통사고 증가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아지고 있어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주변 소리를 인지하는 거리가 평소보다 40~50% 줄어들고, 시야 폭이 56%로 감소되며, 전방주시율도 15%정도 낮아져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대처할 능력이 떨어져 교통사고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게 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마트폰 관련 차량사고가 624건(2011년)에서 1360건(2015년)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고, 보행자사고 역시 87건(2011년)에서 142건(2015년)으로 1.6배나 증가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포켓몬 고’ 사용자들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사례가 많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출시 후 4일간 3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부상도 4건이나 있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포켓몬 고’ 출시 이후에도 국산 증강현실 게임 2종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여서 사고 위험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들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위험 인식은 높아진 반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위험 인지도는 부족한 편이다.
 
경찰청에서는 해외에서 발생된 사고들을 분석하고, 예방책을 마련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수칙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홍콩·스웨덴에서는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자(일명 스몸비)에 대한 경고판을 설치해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충칭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 전용 도로까지 만들었다. 심지어는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마련해 규제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안전 불감증 해소다. 경찰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들 스스로가 보행 습관을 개선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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