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4일 화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경상남도 진주시 문산읍 주민 ‘방송대유치 주민의견 수렴회’ 개최

[경남=아시아뉴스통신] 김회경기자 송고시간 2017-02-04 23:00

‘일방적인 추진 경남교육청’과 ‘주민의견 외면 도의원·국회의원’ 질타
경상남도 진주시 문산읍 주민  대표단 '방송대 유치의견 수렴회' 개최 모습.(아시아뉴스통신=김회경 기자)

경상남도 진주시 문산읍 주민대표단이 4일 오후 문산농협 강당에서 진양고 부지에 방송대 유치를 위한 주민의견 수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광문장학회 황인고 이사장을 비롯해 문산읍 소재 초.중.고 동창회장과 청년회장, 노인회장 등 대표단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방송대 경남지역대학 이전추진위원회 박장웅 공동의장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남지역대학의 실정과 학교 이전에 따른 지역발전,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방송대 유치위원장을 맡은 황인고 광문장학회 이사장이 방송대 유치를 위한 그간의 활동 실적을 보고하고 앞으로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황 의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안전과 문화체험관 설치를 강행하는 경남교육청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이어 황 의장은 올해 초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전체 주민의 20%에 이르는 1700여명을 대상으로 유치환영 서명을 받았다며 이러한 주민들의 결집된 의견을 경남교육청에 찾아가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문산읍 전체 주민들이 서명에 참여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지성 유치위 사무국장은 “지난해 초부터 이미 방송대가 구 진양고로 이전하겠다는 계획과 의중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제대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채 문화와 안전체험관 예산이 책정될 때까지 방치한 양해영 도의원과 박대출 국회의원에 대해 서운한 감을 느낀다” 며 “지금이라도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파악해서 경남교육청과 방송대에 전달해 달라”고 참석한 정영재 진주시의원에게 건의했다.

이어 참석한 대표단들 간에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도 지역 도의원, 국회의원이 문산 읍민들을 위해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다양한 불만이 이어졌다. 그리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해서 전 읍민이 유치환영 서명에 동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설을 전후해서 문산읍 일대 시가지 곳곳에는 “문화체험관을 적극 반대한다”는 플래카드와 “방송대 이전을 적극 환영한다”는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도교육감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십시오"라는 플래카드가 경상남도 문산읍 시가지에 추가로 나붙었다.(아시아뉴스통신=김회경 기자)

게다가 최근 들어 주민의견 무시하는 도 교육감을 질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추가로 나붙었다. 이 플래카드에는 조상들의 피땀과 노력으로 진양고와 문산중학교가 건립됐다며 건립 배경을 무시하는 경남교육청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날 참석한 대표단은 구 진양고 정문 입구에 소재한 광문장학회 소유 부지에 장애물을 설치해서라도 체험관 설치 등 주민의사에 반하는 어떠한 학교부지 사용에 대해서도 결사적으로 막자고 결의했다. 

이날 참석한 주민들은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체험관 사업을 강행할 경우 책임소재가 있는 경남교육감과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탄핵운동도 불사하겠다”며 방송대 유치를 위한 주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진양고부지에 문화와 안전체험관을 설치하겠다며 이달 초 보도자료를 내고 적극 대응하고 나서 주민과 도교육청 간에 갈등의 골이 커지고 있다.
 
한편 “방송대를 유치하겠다”는 문산 읍민들의 열정이 점차 뜨거워지면서 방송대 경남지역대 이전사업이 사회문제로 본격 확대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