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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오세훈, 탄핵 '인용' 후 재등판 관측 多

정치권 관계자 "바른정당 대선후보 등록 기간, 헌재 '인용' 선고 후 5일 또는 7일 뒤가 좋아"

(아시아뉴스통신=박규리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2월 11일 10시 46분

지난 8일 오전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무성 의원이 앉아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바른정당의 김무성 의원이 자신의 '대권 재등판론'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할 경우 입장을 선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23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출석 여부 등 최종 의견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변론 종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3월 13일까지 탄핵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대 대권후보 등록기간을 헌재 판결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선후보 등록 기간을 "헌재 판결선고 후 5일 또는 7일" 등 불확실한 상황을 고려한 기간으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헌재에서 기각 결정이 내려질 경우 정기 대선이 12월에 이루어 지는 만큼 벚꽃 대선을 준비하며 3월에 미리 당 대선 후보가 선택될 경우 7개월이라는 공백 기간이 생겨 향후 정치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특히 바른정당의 경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당연히 입당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단정적인 가정하에 당내 경선의 흥행성을 장담하다가 돌연 출마를 포기하자 지지율 하락과 함께 향후 입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 1월 25일 바른정당 당사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대선출마를 밝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또 다시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는 단정적인 가정으로 당의 대선일정을 결정하다가 탄핵이 기각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바른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급격히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바른정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를 접어버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적 배경을 고려해 바른정당 지도부는 지지율이 미미한 자당 대권 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외에도 바른정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해 김무성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재등판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특히 지도부튼 작년까지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25주 이상 눌렀던 경험이 있는 김 의원이 대선에 출마하면 바른정당 경선의 흥행성을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 의원 측도 현재 박 대통령 변호인들의 '심판 지연 꼼수'로 탄핵 부결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재등판론에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헌재가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인용'할 경우 입장을 선회할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8일 김 의원이 대선불출마 입장을 밝힌 이후에도 "야당의 유력 대권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은 대선 지지율에서 한 번이라도 문 후보를 이겨본 사람이 해야 하지 않겠냐"며 대권 재등판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1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유승민 바른정단 의원이 대권출마 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또 '유승민 의원과 소원해진 사이가 김 의원의 대선 출마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국회 관계자들의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김 의원은 당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반기문 전 유엔총장 영입', '유승민 띄우기'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지난 8일 자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이념이나 가치가 맞는 보수 후보들끼리 연대를 해야 한다"며 대선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자, 김무성 의원은 즉각 유 의원과 대립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그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적어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거나 당을 사당화한 친박 핵심 8명의 의원들이 용퇴해야 가능하다"고 부정의 입장을 밝혔다. 또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손을 잡으면 바른정당이 자기 부정에 빠진다"고도 지적했다.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있을 수 없다'는 강한 부정의 뜻으로 유 의원에 대해서도 "내가 보는 세상과 유승민 의원이 보는 세상이 다른 것 같다"고 말해 둘 사이가 '급격히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도 같은 날 "당 고문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이 유승민 의원의 '보수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며 "유 의원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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