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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어르신 교통사고, 전 국민적 관심을 갖고 줄여야 할 때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이철우기자 송고시간 2017-02-12 23:51

김해서부경찰서 진례파출소 순경 김경헌
김해서부경찰서 진례파출소 순경 김경헌.(사진제공=김해서부경찰서)

한국 사회가 고령사회로 급격히 진행 중인 가운데, 도로 교통사고에 취약한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농촌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어 교통사고를 예방해야하는 지역경찰관으로서 그 책임감이 갈수록 무겁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노인들의 사회활동이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른 다양한 이동수단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이 지난 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운전자와 보행자를 포함한 만65세 이상 고령층 교통사고가 3만95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인 지난 2007년 2만1134건 대비 86.9%나 증가한 수치다.

또 하나 주목해야할 점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과 반대로 고령 사망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고령층 사회활동의 증가와 더불어 전체 차량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한 차량의 비중 역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통계를 뒷받침한다.

고령층의 경우 청장년층에 비해 시각과 청각 등 인지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전 중 위기상황에서의 대처가 어려워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고, 운전 중 사고뿐만 아니라 보행 중 교통사고에서도 고령자는 취약계층이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지난 해 10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횡단보도에서 녹색신호가 점멸인 상태에서 고령자일수록 진입하려는 경향이 강했으며, 점멸일 때 횡단보도에 진입한 보행자 중 빨간불로 바뀌기 전 횡단을 완료하지 못한 비율 역시 고령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무단횡단,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 등 교통질서 전반에 대한 전체 국민의식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교통사고에 있어 상대적 약자인 고령층에 대한 주의와 관심은 꾸준하게 요구된다.

경찰은 고령층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예방활동을 펼쳐왔고, 각 경찰서 관할 내 지역 경로당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보행 및 이륜차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야간착용 시 전조등에 반사되어 식별이 용이한 ‘빛 반사 바람막이’를 관내 자전거, 오토바이 이용 고령층에 배부, 고령층 교통사고 감소에 주력하고 있다.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교통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이 안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교통시설 보완은 물론 운전면허제도 개선과 같은 국가 차원의 노력과 더불어 모든 도로이용자들의 교통질서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교통사고예방에 대한 관심을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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