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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은주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강경숙기자 송고시간 2017-02-20 10:52

유쾌! 상쾌! 통쾌! '긍정'의 아이콘! 평생 장애 극복 롤모델
26년간 보건복지부·국립재활원 공직 정통 복지행정전문가
남경필 지사 대선 도전, 도지사직 잘 끝내고 했었어도 아쉬움
잘못된 복지 패러다임 정책·제도 개선하는 복지전문 정치가로
국은주 의원은 '문제'를 문제로 생각한 일이 없듯이 '장애'를 문제로 본 적도 없다./아시아뉴스통신=이석구 기자

▶'톡톡 튀는 도의원' 장애를 강점으로 깔끔히 정리

평생 소아마비 장애를 갖고 살았어도 얼굴이나 성격 어디에서도 장애의 그늘이나 침체를 찾아볼 수 없다.

굉장히 화통하고 활동적이며 뒤 끝이 없다. 강단도 있고 사람들 만나는 것 좋아하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앞에 나서는 것도, 튀는 것도 좋아한다.

리더로서의 성향이 다분하다고 할까? '톡톡 튀는 도의원'이다.

'경기도의원 아시아 포커스' 두 번째 주인공은 국은주 자유한국당 의원(53.여.의정부3)이다. 자그마한 키와 외모, 화통하고 아쌀(?)한 성격의 소유자다. 딱 부러지고 화끈하고 솔직하며 당당하다.

의정부에서 비례로 공천 받아 1선 시의원을 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5년 하반기 재보궐 선거(10월 28일) 때 지금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이 바뀌었지만 당시 새누리당 지역구 공천을 받아 당선, 당당히 도의회로 입성했다.

걸음걸이에 장애가 있지만 장애가 전혀 장애로 보이지 않을 만큼 걷는 모습도, 성격도 시원시원하다. 환하게 큰 소리로 웃어재끼는 웃음과 표정 속에는 '긍정'의 아이콘이 녹아있다.

나름대로 국 의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유쾌! 상쾌! 통쾌! '긍정'의 아이콘이다.

한 돌도 되기 전 앓게 된 소아마비, 50년이 넘는 인생을 장애를 갖고 살아왔지만 자신의 현실을 비관하지 않았다.

'문제'를 문제로 생각한 일이 없듯이 '장애'를 문제로 본 적도 없다. 오히려 '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더욱 긍정적으로 세상 속으로 합류될 수 있었다.

"내 인생에 '장애'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라고 말하는 국 의원은 지금의 자신을 지키는 것이 '장애를 바라보는 긍정의 힘'이란다. 그렇게 국 의원은 자신의 성격처럼 '장애'를 자신이 제대로 서는 '강점'으로 깔끔하게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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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특채 고용 부문 최초 장애인 공무원이었던 국 의원은 26년간 공직생활을 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석구 기자

▶중앙부처 장애인 특채 고용 최초-장애인 아픔 잘 알아

정치인이 되기까지 국은주 의원은 26년간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 공직에서 근무했다.

1981년 세계 장애인의 해를 시작으로 1981년 6월 한국 역사상 최초로 장애인 복지에 관한 종합적인 법률이라고 볼 수 있는 '심신 장애자 복지법'이 공포됐다.

장애인의 발생을 예방하고 장애인의 재활과 보호를 목적으로 제정된 법률인 이 법이 지금의 '장애인 복지법'이다.

당시 중앙부처에는 장애인이 한 명도 없었는데 법률제정 이후 보건복지부에서는 장애인을 특채로 고용했다.

여기에서 국은주 의원은 21살의 나이에 장애인 특채 고용 부문 최초 장애인 공무원이 됐다.

공직에 들어가서는 보건복지부 재활과, 기획실, 정책과, 연금국에서 근무했으며 국립재활원에서는 10년 동안 중도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일했다.

자신이 장애인이었기에 무엇보다도 다른 장애인들의 아픔과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

당시 일본에서 도입한 '자립생활 패러다임'을 업무에 적용시키는 일을 맡아서 장애인들의 자립을 도왔다.

중증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자립을 도우며 큰 충격으로 눈이 풀리고 삶의 희망도, 의지도 잃은 사람들에게 자립생활 훈련을 시켰다.

장애를 극복해 독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를 하면서 그들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중도 장애인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지금 건강하다고 해서 앞으로도 건강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훈련을 받으면서 점점 사람들은 희망적으로 바뀌어 갔다. 장애로 뭘 하겠어가 아니라 장애가 있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훈련받고 나간 사람들이 각계각층에서 리더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국 의원이 장애를 갖고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생활하다 보니 다른 장애인들의 모델이 되었다.

'같은 장애인이어도 인생을 저렇게도 살 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행동에 변화되는 힘을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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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배달 봉사하는?의원.(사진제공=경기도의회)

▶취약계층 위한 정치인 필요 사회적 요구에 마음 움직여

사실 의정부는 국립재활원으로 출퇴근만 하는 소비도시 베드타운에 살았다는 것 외에 국 의원과는 아무 연고도 없었다. 지연, 학연, 혈연 등 아무것도.

국립재활원 근무 당시 출퇴근이 어려웠었는데 의정부에 공무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고 해서 그것 하나를 보고 의정부로 왔다.

아무 연고 없는 곳에서 어떻게 비례 시의원이 되고 지역구 도의원으로 도의회에 입성했는지 의아했다.

"처음 시의원 비례를 하려고 했을 때 이력서 하나만을 갖고 정치를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줄도 없고 돈도 없고 지역의 연고도 없고. 당시 큰 아들은 군에 있었고 작은 딸은 미성년자였으니 선거운동을 남편하고만 둘이 한 셈이다"라고 말한다.

정치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다. 특별한 입문 계기도 없다.

워낙 활동적인 성격인데다 공직에 있을 때 오랜 기간 장애인 등을 위해 일한 것이 많이 작용이 됐나보다.

약자, 장애인, 취약계층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들이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는 주변 이야기가 국 의원을 움직였다.

망설이지 않은 국 의원의 결단에 비례대표, 여성, 장애인, 전라도 지역 포용 등의 정치 사회적 분위기가 부합했다.

정치는 정치꾼들이 하는 것이고 나하곤 상관없을 것이라 생각한 국 의원이 정치에 발을 디뎌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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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향심 고취와 생산적 활동을 위해 열린 시민토론회에 참석한 국 의원(가운데).(사진제공=경기도의회)

▶정치인 기본에 충실해야-15년간 주경야독하며 사회복지전문가로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공직생활과 180도 다른 정치 세계가 자신에게 딱 맞는단다.

2015년 하반기 재보궐 선거에서 이겨 도의회로 들어왔으니 도정활동은 이제 1년이 좀 넘은 셈이다.

하지만 별반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공직에 워낙 오래 재직한데다 시의원 경험이 도의회 활동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거기에 정치인이라 하면 항상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으로 본다. 민의 대변, 집행부 견제 감시, 조례 제개정, 예산심의 등 공부하지 않으면 날카롭게 분석할 수 없으니 공부하는 도의원이다.

사회복지전문대학원 박사 수료과정도 마친 상태다. 이미 과거에도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임신했을 때부터 15년간 야간학교를 다니며 주경야독을 했다.

이런 기본적인 토대가 탄탄함 때문인지 도청 업무보고, 행정감사, 예산심의가 그리 어렵지 않다. 사전에 공부하고 가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다 집어내고 지적하는 매서움이 있다.

이렇다보니 사무처 직원들이나 위원들이 "공부하고 오지 말고 질문도 하지 말라"
는 웃자고 하는 얘기들도 한다.

문제점, 과정, 결과를 똑 부러지게 지적하니 행정의 달인인 공무원들도 "어떻게 아느냐"고 곤란해 하며 "진짜 예리하다"는 말을 듣는 경우도 있다.

시의원 당시엔 "의정부시를 들었다 놨다 했었다"는 말과 도의회로 국은주가 들어간다니 도청 공무원들이 "대체 누구냐, 좀 힘들어지겠다"라는 말도 직접 들었다는 후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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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은주 의원은 경기도 연정에 후한 점수를 줬다./아시아뉴스통신=이석구 기자

▶도정공백 없지 않다-극복할 수 있는 장치 필요

남경필 지사의 대선 출마에 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미지도 깔끔하고 귀족형이지만 나름대로 소신도 있고 어떻게 보면 정감도 가는 형이다. 하지만 정감 가는 스킨십의 정도가 서민을 위한 것으로 보긴 좀 힘들고 '역시 그 사람은 금수저야' 하는 것에서 그치는 정도다"

"지금까지 국회의원 5선, 도지사를 하고 있으니 그 이상의 꿈과 비전은 대통령. 소신 나름대로 펼친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지만 나이도 젊고 하니까 이번만큼은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깔끔하게 다하고 다음을 봤어도 충분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 그런 점에선 아쉬운 점이 있다"고.

연정에 대해선 후한 점수를 줬다. 현 상황에서 연정을 한 것은 잘한 점이라 한다.

이유를 물으니 "이쪽으로도 강하게 하지 않고 저쪽으로도 강하게 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포용력도 조금 있는 것의 성향을 연정에 잘 맞췄다”는 것. 전체적인 성향을 보면 연정을 잘한 것이고 잘할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연정을 하면서 도의원들의 지역에서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본다. 지역에 필요한 예산 배분이 연정을 통해서 진행됨을 시사한 부분이다.

도정공백에 대해서는 도정공백이 없으리라고는 볼 수 없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장치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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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한?의원.(사진제공=경기도의회)

▶인간다운 삶의 질 개선-복지와 연관시켜 고민

국 의원은 전반기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의정부지역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지역학교 환경개선비 15억, 장애인 종합복지관 특별교부금 10억을 비롯해 짧은 기간 30억원 지원이 진행됐다.

국 의원의 관심분야는 특히 복지 분야다. 사회적 약자 배려와 동시에 모든 사람들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복지행정전문가에서 복지전문 정치인이다.

현재 복지의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잘못된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고 싶은 마음에 정치를 하는 이유도 있다.

하반기 도의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위원인데 이 또한 복지와도 연관시켜 고민한다.

인간다운 삶의 질 개선에 있어서는 문화, 체육, 예술 분야 정책이 잘 되어야 함을 안다. 특히 취약계층들이 보는 것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가 힘이 있을 때 누군가 도울 수 있을 때 영향력이 있을 때 도와야 한다"는 것이 인생철학인 국은주 의원.

이 바탕에서 "최선을 다하자. 불가능은 없다. 1%의 희망만 있더라도 해보자. 긍정의 힘이 나의 힘이다"라는 마음속 주문 같은 구호와 함께 오늘도 도민들을 위해 절뚝이는 힘찬 발걸음을 힘 있게 내딛는다.

-약력-
강남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 박사 수료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졸업
전)보건복지부 근무
전)의정부시의회 의원
전)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전)(사)장애인노동진흥회 회장
전)한나라당 중앙 전국위원
현)새누리당 의정부(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
현)효자중학교 운영위원장
현)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 회장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

-수상경력-
새누리당 최고위원 표창
법무부법사랑위원 경기도의정부교육지청 교육장상
의정부 YMCA 2013베스트의원상
시민일보사 의정대상( 2번)
국무총리 우수공무원 표창
보건복지부 장관상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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