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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광컴퓨터가 안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제안 담아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기종기자 송고시간 2017-02-22 17:50

광컴퓨터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제 23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에서 삼성전자 기업체 상을 수상한 인하대 전자공학과 김영민 씨와 전자공학과 남동욱 지도교수.(사진제공=인하대학교)

빛과 같은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는 컴퓨터가 내 책상 위에 올라오는 날이 올까?

인하대학교(총장.최순자)는 최근 열린 제 23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 시상식에서 김영민씨(전자공학4.지도교수·남동욱)가 광컴퓨터 개발 기술을 한 차원 끌어올릴만한 논문 ‘열전도 및 광학적 절연 특성 향상을 위해 이중절연체 위의 게르마늄 구조를 이용한 팽창 변형된 게르마늄 빛 방출기’로 삼성전자 기업체 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광컴퓨터는 연산제어장치 내 정보 전달을 빛으로 하는 컴퓨터를 말한다. 기존 전기 신호만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컴퓨터다.

김씨가 수상한 논문은 광컴퓨터가 작동될 때 빛과 함께 열이 발생한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열쇠가 담겨있다.

김씨는 광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게르마늄 광방출기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았다. 광방출기가 작동하면 빛과 열이 발생하는데 이때 생기는 열은 자연 배출되기 때문에 다량의 열은 기기에 그대로 남아있게 되고 효율은 떨어진다. 반면 열 발생을 줄이려 방출기에 절연체를 덧대면 빛도 따라 나가버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전도성이 있으면서 빛은 가둘 수 있는 물질을 광방출기에 덧대는 방법을 고안했다.

열전도율이 낮아 쉽게 타버리는 광방출기의 특정 부분을 절연체 위에 놓았다. 이 덕분에 광방출기 열전도율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빛을 가두고 있는 성질도 향상됐다.

김씨는 “이번에 제안한 구조가 광방출기의 효율 향상을 넘어 광컴퓨터 실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빅데이터 시대에 기존 전기 신호를 이용한 정보전달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광신호를 이용한 정보전달이 중요한 기술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 간 대학원생이 아닌 대학생 신분으로 중요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가르쳐주신 남동욱 지도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반도체학술대회는 1994년에 시작해 반도체 등 관련 사업 분야의 세계 최신 기술 동향 파악과 국내외 관련 기술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는 국내 최대 학술대회다. 제 23회 학술대회는 지난해 초 열렸으며 시상은 지난 14일 제 24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 18개 분야 676편 논문 중 10편에 최우수상과 우수상, 기업체상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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