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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따뜻한 작별을 위한 마음 안아주기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인천=아시아뉴스통신] 김선근기자 송고시간 2017-02-22 18:52

인천중부경찰서 청문감사실 경사 김지현
인천중부경찰서 청문감사실 경사 김지현.(사진제공=인천중부경찰서)

배우자, 가족, 친구 이웃 등 사랑하는 사람의 자살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자살유가족 또는 자살 생존자(survivor)라고 한다.

마음안아주기는 이런 자살유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자살유가족은 자살 고위험군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자살로 사망한 경우 유가족의 자살사고율은 일반인에 비해 9.68배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남아있는 사람은 남아있다는 이유로 생각보다 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자살유가족들은 처음에는 충격으로 멍해지고 무감각해지다가 그 다음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부인을 하게 되며 이후 만약 내가 그 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혹은 그렇게 했더라면...하는 죄책감 속에 자신을 책망하게 된다고 한다.

자살유가족들은 이러한 다양한 감정들을 혼자 겪으면서 힘든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만약 스스로 치유할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다른 이들의 손을 잡아보는게 큰 도움이 된다.

마음 안아주기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인데, 따뜻한 작별 유가족 면담 프로그램, 회복을 위한 애도상담 프로그램, 상처치유를 위한 집단인지치료 프로그램, 치료비지원 프로그램, 유가족 자조모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정신건강증진센터와 인천광역시 자살예방센터에서 함께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1577-0199 또는 032-468-9917로 문의하면 전화상담 후 편한 시간과 장소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자살유가족, 자살생존자들이 어두운 곳에서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의식으로 괴로워하는 대신 밝은 곳으로 나와 고인을 아름답게 기억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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