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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의원, "삼성의 배터리 발화원인" '모순과 궁색한 변명' 지적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7-02-24 09:07

삼성SDI 배터리의 발화원인“배터리 파우치 과도한 곡률(면) 음극재 눌러 발화됐다”주장
정유섭(자유한국당.인천부평갑)의원./아시아뉴스통신DB

삼성전자는 22일 정유섭(자유한국당.인천부평갑) 의원이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출시 직전 삼성전자가 삼성SDI 측에 배터리 외관검사 기준을 강화해 달라 요청했지만 대부분 미반영되거나 완화된 기준으로 생산해 발화사태를 촉발됐다는 지적에 해명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해명한 내용의 핵심은 첫번째 제조공정 상 배터리 외관 육안검사 시 파우치 눌림은 발화원인이 아니며, 둘째 삼성전자-SDI 간 출시 전 검사기준 스펙검토 협의는 통상적 협의과정일 뿐인데다, 세번째 갤노트7 배터리의 규격과 안전성은 국내 뿐 아니라 기타 국가에서도 인증 받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23일 정유섭의원실은 삼성의 해명에 대해 “자기가 밝혀 낸 발화원인과도 모순되는 궁색한 변명이며 보다 진정성 있는 해명을 요구한다”며 재반박했다.

정의원은 첫째, 삼성은 배터리 외관 육안검사는 단순 찍힘, 오염, 자국 등을 살피는 단순 검사로 정 의원이 제기한 외관검사 시 파우치 눌림은 발화와 직접적 상관이 없는데다 발화의 원인은 파우치 내부 젤리롤의 문제에 따른 것이라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실은 기술표준원이 지난 1월 20일 발표한 조사결과 보고서에서 삼성SDI 배터리의 발화원인은 “배터리 파우치의 과도한 곡률(면)이 음극재를 눌러 발화됐다”고 결론 낸 바 있으며, 이는 젤리롤 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파우치 모서리부 눌림이 내부 음극재와의 간격을 더 협소하게 만들어 발화가 더욱 용이해진다고 반박했다.

더구나 지난해 9월과 올 1월, 삼성전자 고동진사장이 직접 밝힌 제조공정상 결함이 발생한 발화부위가 파우치모서리부로 삼성의 해명은 이와 모순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제조공정상 결함을 최소화하려 했다면 파우치 모서리부 상 눌림을 불량 처리하는 것이 합당했고, 삼성전자도 이런 이유로 삼성SDI와의 협의에서 모서리부 눌림을 불량 처리해 달라 요구한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둘째, 삼성은 정 의원실이 공개한 '삼성전자와 삼성SDI 간 배터리 외관검사 SPEC 검토 협의'는 통상적 협의과정 일뿐이며, 이 협의를 통해 이전 제품인 갤럭시S7보다 더 강화된 기준을 채택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실은 제조사와 부품공급사 간 협의는 통상적이나 원청사의 검사기준 강화요청 10개 항목 중 단 2개만 반영된 것이 일반적이냐며, 특히 해당기준을 왜 7월 31일까지의 생산품에만 적용하고 이후 외관불량 항목별 개선대책을 재협의키로 한 것은 당시 합의기준이 불완전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며 반박했다.

또 배터리 충전용량이 3000mA인 갤럭시S7보다 500mA 늘어난 3500mA를 채택한 갤노트7 배터리의 외관검사 기준이 보다 더 강화된 것은 당연한 것이며 삼성전자도 이를 감안해 기준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한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셋째, 삼성은 갤노트7 배터리의 규격과 안전성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인증받았고 이어 기타 국가별 승인도 완료해 문제가 안 된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실은 국내 뿐 아니라 여타국가에서도 안전성과 규격을 인정받았다면 왜 발화사고로 단종 사태에 이르렀는지 의문이며, 오히려 삼성 사태로 인해 표준화된 국제인증기준을 개선해야 된다는 의견들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섭 의원실은 끝으로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궁색한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더욱 진정성 있는 해명과 반성을 통해 더 견실해지는 계기를 다져야 할 것이며, 제품안전을 담당하는 국가기술표준원도 관련 문제 제기에 대한 추가조사 입장 및 계획을 조속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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