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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셀프목욕, 일산/화정 상륙…대형견 가족들에게는 더없는 희소식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17-02-24 15:36

손인성 기자가 만난사람 - 개크다 셀프목욕 안재우 대표
관련사진.(사진제공=이코노미뷰)

반려견 500만 시대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수도인 서울시 인구에 버금가는 1,0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중 절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반려동물인 개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 2015년 국민인식 조사 보고서에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견들이 우람한 크기와 럭셔리한 분위기 등의 이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견들은 덩치만큼이나 사료 값, 관리비 등 유지비가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집안에서 목욕시키기에도 쉽지 않아 반려인을 곤경에 빠뜨리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에 안재우 대표는 대형견을 위한 셀프목욕탕인 ‘개크다 셀프목욕’을 오픈해 목욕문제로 애로사항을 겪던 반려인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화제다.

개크다 셀프목욕의 탄생은 그의 혹독한 경험에서부터 비롯된다. 안재우 대표는 평소 대형견을 좋아해오다 우연한 기회에 ‘우리(7세, 여아, 당시 2개월)’를 만나게 되었고, 혼자 있는 게 외로워 보여 바로 다음날 ‘두리(7세, 남아, 당시 2개월)’를 데려오게 됐다.

그 후 안재우 대표에게는 재앙이 시작됐다. 대형견을 키우느라 외제차 1대 값은 족히 든 것은 물론 1주일에 1kg씩 커지는 우리와 두리를 키우며 서서히 버거워진 것은 다름 아닌 목욕이었다. 우리와 두리가 짖는 소리에 민원이 들어와 이곳저곳 이사 다니기 일쑤였고, 이를 비롯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난 후 직접 셀프목욕탕 오픈을 결심한 것. 대형견의 목욕을 해결하는 동시에 반려인들도 좀 더 편하게 대형견을 키울 수 있는 개크다 셀프목욕은 그렇게 탄생하였다. 개크다 셀프목욕은 지난 2015년 10월 서울 중계동에 오픈하였고, 작년 12월 고양시 화정에 2호점을 열며 대형견과 반려인의 행복한 동행을 돕고 있다.

◆‘개 편한 세상’을 위해 일조하는 마음으로

안재우 대표는 개크다 셀프목욕을 운영하는 대표임과 동시에 20년 가까이 교육에 종사한 입시 전문가다. 그는 어느 분야보다 치열한 교육업계의 심한 스트레스 속에서도 우리와 두리라는 삶의 동반자를 만나 많은 위로를 받았다.

“저는 개크다 셀프목욕을 운영하는 목적이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애견 관련 용품이나 사료 등을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로 이곳에 상주하는 대형견이 먹고 쓰는 용품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미리 제품을 요청해주시면 저렴하게 구해드릴 수 있습니다. ‘개 편한 세상’이 되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으로 숍을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앞으로 개크다 셀프목욕과 같은 곳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안재우 대표가 운영하는 개크다 셀프목욕에서는 온수, 에어탱크, 드라이 룸 등을 모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집에서는 목욕을 시킬 수 없고, 막상 다른 곳에서 대형견을 씻길 경우 금액 부담이 큰 것을 실제 경험으로 체감했기 때문에 이러한 운영이 가능한 것. 그는 대형견을 목욕시키기 위한 모든 것을 개크다 셀프목욕에 구비해놓은 상태이며, 혹시라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자신에게 이야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련사진.(사진제공=이코노미뷰)

◆개크다 셀프목욕, 유기견 봉사의 메카로 거듭날 것

“개크다 셀프목욕이 유기견 봉사의 중심이 되고 싶습니다. 유기견은 참 많고 유기견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봉사를 하고 싶어도 네트워크 형성이 잘 되어있지 않아 접근법을 많은 분들이 모르는 것에 아쉬움이 큽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이에 유기견 보호센터에서는 깨끗하고 예쁘게 유기견을 관리하여 안락사 당하지 않고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는 이러한 좋은 일에 함께 동참했으면 합니다. 그 장소가 바로 개크다 셀프목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물학대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개는 소유물로 인정되기 때문에 구조 자체가 쉽지 않은 현실에 많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는 개크다 셀프목욕 안재우 대표. 그는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하루 빨리 개선이 되어 동물 보호법이 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개크다 셀프목욕은 이러한 반려견 인식 개선을 위한 연결고리이자 대형견들의 편안한 쉼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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