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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두고 내린 결혼자금 찾아준 신임 순경 호평

[인천=아시아뉴스통신] 김선근기자 송고시간 2017-02-25 18:24

지난 23일 인천중부경찰서 연안파출소 소속 경찰들이 국제여객 터미널 승강장 주변을 CCTV로 확인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인천중부경찰서)

아들의 결혼자금을 전달해주기 위해 중국에서 입국한 노인의 현금을 신속히 찾아준 것이 알려져 화제다.

인천중부경찰서(서장 안영수)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서울에 거주하는 전모씨(43.여)가 연안파출소로 급히 전화를 했다.

전씨는 다급한 목소리로 “아버지가 중국인인데 같은 날 오전 9시쯤 아버지가 중국에서 입국해 택시타고 서울시 구로구 대림역까지 온 다음 택시에 아들 결혼자금(1만9000위안, 한화 약340만원)으로 두고 내렸다”며 “중국에선 이런 경우 다시 되찾기 힘들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한다”고 신고했다.

분실자인 중국인 전모씨(70)와 김보현 순경 등 파출소원들은 처음 택시를 탄 국제여객 터미널로가 승강장 주변 CCTV를 확인했으나 전씨가 탄 해당 택시의 번호판은 식별이 전혀 불가능했다.

이에 해당 택시의 외형과 동선을 추적해 터미널 게이트 차량인식 판독시스템을 이용, 택시번호를 확인했고 다행히 택시기사와 연결돼 전씨의 현금을 찾을 수 있었다.

전씨는 “한국 경찰은 다르다”며 “잃어버릴 줄 알았는데 소중한 결혼자금을 찾게 해줘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정모 파출소장은 “이번 업무를 처리한 경찰관은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고 근무한지 3일밖에 안된 신임 순경”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입장에서 성심성의껏 경찰업무를 처리하는 경찰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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