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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치백 경기도의회 국민의당 의원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강경숙기자 송고시간 2017-03-06 06:39

무소속 출마해 2위 후보와 5000표 차이 압도적 승리
소수정당 ‘국민의당’ 입당 나름대로의 정치적 실리로
남 지사 대권 도전, 양 손에 떡 쥔 모습인 것 같아 씁쓸
전국 17개 도 교육청 차원 최초 ‘정책실명제’ 적용 성과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총선을 위해 지구당 창당이 한창 바쁠 때 지인의 권유로 정당생활을 시작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석구 기자

?열린우리당부터 국민의당 정당생활 13년째
 
김치백 의원(53. 용인7)은 초선에 지방자치 의원 경험도 전무하지만 도의회 입성 후 33개월 정도의 도정활동을 누구보다 자신의 표현처럼 치열(?)하게 지내온 의원이다.
 
전반기 교육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직접 대표발의를 해 처리해 온 안건도 수두룩하지만 총153건의 발의안건에 함께 하는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종일관 차분함이 배어나오는 모습 속에서 뭔가 신중한 성격이 묻어나기도 한다. 아시아뉴스통신의 네 번째 ‘경기도의원 아시아 포커스’ 주인공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안철수, 김한길 의원 등이 중심이 되어 2016년 2월 2일 중도개혁을 표방하며 창당한 국민의당 소속 의원이다. 용인시 정 국민의당 지역구 위원장이기도 하다.
 
원래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인연이 더 깊다.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총선을 위해 지구당 창당이 한창 바쁠 때 지인의 권유로 정당생활을 시작했다.
 
정치를 할 생각도 관심도 없었지만 남자로 태어나 젊은 혈기에 뭔가 뜻 있는 일을 해보자는 심산(?)은 아니고 심정이었다.
 
2004년에 치러진 총선부터 경선,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자신이 미는 후보를 도와주고 지구당 업무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점점 발을 깊이 있게 들여놓았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통합당, 새정치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 등 당명의 변천사와 함께 의원은 도의원 선거 당시까지 지역에서 사무국장을 하면서 10년이 훌쩍 넘은 세월을 지냈다.
 
의원은 당선 이유로 오랜 기간 사무국장 활동과 역할을 하면서 각종 총선 때 열심히 뛰어다닌 꾸준한 활동의 결과라고 분석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석구

?당선은 일선에서 꾸준히 이어온 결과
 
오랜 기간 사무국장을 하면서 이어져온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치백 의원은 도의원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결과는 현역의 프리미엄이 있었던 상대 후보와의 큰 표 차이가 지금도 설명되지 않는 데이터라고 한다.
 
자신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3자 구도에서는 질 수 도 있었겠지만 아무리, 만약에 이기더라도 200~300표 정도의 근소한 차이로 이기겠거니 했다.
 
그런데 결과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2위와의 표차이가 5000표 이상으로 압승을 한 것이다. 김 의원은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마도 오랜 기간 사무국장 활동과 역할을 하면서 각종 총선 때 후보보다 더 열심히 뛰는 사무국장으로 주민들에게 각인 된 듯하다. 나를 위한 선거활동이 아니고 정치활동이 아니었다. 대선, 총선 등 일선에서 꾸준히 활동한 결과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치를 하겠다’라기 보다는 생활정치가 화두가 된 시기였고 당시 지역에서 10년이 넘게 정당의 사무국장을 맡다보니 출마의 기회까지 온 것이고 결과는 ‘성공’이다.
 
의원은 신설구인 용인시 ‘정’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이 되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석구 기자

?용인시 ‘정’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맡아
 
소수정당인 ‘국민의당’ 당적을 갖게 된 계기에는 나름대로의 정치적 실리를 얘기했다.
 
“2016년 총선 때 계속 지지해온 후보가 더민주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정치를 하려면 소신도, 명분도 필요하지만 정치적 실리도 필요하다고 본다. 국민의당에서 전 위원장에게 출마요청이 있었다. 당연히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해 함께 국민의당으로 갔다”
 
도정활동을 하면서 다른 도의원들과 함께 흡수되는 속에서의 소수정당으로서 애로사항도 있을 법 하다.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2가지를 방안을 말한다.
 
바른정당과 연합해 교섭단체를 만들어 함께 대응해 나갈 수 도 있을 것으로 봤다.
 
결국 다당제 체제이므로 소수정당 인정해 달라기는 힘들지만 필요한 정책이 있으면 정책적으로 같이 가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김 의원이 그동안 정당생활을 해온 것도 하나의 무기로 활용될 듯도 싶다.
 
정당생활 사무국장을 하면서 위원장과 함께 전국이나 경기도를 구석구석 다녀 정당 활동을 활발히 한 것을 기억, 도의회 세계 흡수에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
 
도의원이 되어서는 과거 제도권 밖에서 시의원이나 도의원들이 주민 민원 해결에 공조나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운 모습들을 많이 봐온 터다.
 
거기에 시나 도에서도 공조나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점도 아쉽다. 도의원이 지역선출직이고 지역주민의 심부름꾼인 만큼 도민들이 김치백을 잘 활용해 주질 바란다.
 
자세는 얼마든지 되어 있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 일 시켜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현장 중심의 행정이 되도록 가교역할을 해낼 것이라 다짐한다.
 
총선이 끝난 후 김치백 의원은 신설구인 용인시 ‘정’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이 되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험을 바탕으로 수평적 리더십을 통한 자발적 정당 참여율을 높일 것이다. 국민과 함께 하는 생활정치, 현장정치를 위해 소통하는 사랑방 지역위원회를 마련할 것이다”는 계획을 전한다.
 
오는 4월12일 재보궐 선거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선 위원장으로도 큰 움직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도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한 후보 물색과 보궐 선거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현재 열심히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을 잘 검증해 내는 것도 위원장의 역할이니만큼 역량과 책임감이 높은 후보를 선출해 좋은 결과로 도민들에게 보탬이 되어보려 한다.
 
수지구청장과의 지역 현안 협의 장면(사진제공=경기도의회)

?남 지사 대권 도전 씁쓸, 도정공백은 당연
 
남경필 지사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양손에 떡을 쥐려고 하는 듯한 모습에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 개인적으로 남 지사를 과거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서 합리적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들 중의 한 사람으로 좋게 평가한다.
 
또한 연정의 정치적 가치를 찾아 본인 많은 것 내려놓고 ‘연정’이라는 큰 틀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도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그것도 도정공백이라는 우려가 많은 가운데 하는 것은 아니라고 단언한다.
 
더 큰 정치적 꿈이 있으면 과감히 사퇴하고 갈 길을 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과거 정치세계는 그래도 소신과 명분 있게 정치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작금의 정치 행태는 가질 것 다 가지고도 또 더 가지려고 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도정공백이 없기야 하겠냐는 김 의원은 이런 문제가 있으니 그 자리에 있으면 더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민주에서 주장한 협의체는 도민 행정의 차질이 있고, 시간이나 신경이 온통 대선에 있어 도정공백은 당연한 것이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 지사의 대한민국 리빌딩에 대해선 나름대로 정치적 대권 아젠다를 가지려고 하는 것이라며 특별히 언급하고 싶진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학부모 디베이트 심화과정에서 격려하고 있는 의원(사진제공=경기도의회)

?‘정책실명제’ 실현 위해 한 달 간 도교육청 공무원 설득
 
김치백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례안 중에 대표적인 것은 ‘경기도교육청 정보화 조례안’과 ‘경기도교육청 정책실명제 조례안’이다.
 
경기도교육청의 정보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정보화 조례는 ‘정보화 위원회’ 가 지난 달 8일에 열린 것 등으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청의 빅데이터를 계속 업그레이드 시켜 미래지향적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치가 있음에도 관리되지 않고 관심이 없으면 사장되는 법.
 
이를 막기 위해 조례안이 만들어졌으며 그 중요성이 인정되고 개념과 가치에 대한 인식전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의, 행정감사, 국정감사 때 요구하는 자료가 방대하다. 정보화 데이터 구축해 놓으면 새로운 것만 계속 보완하면 된다. 의원들 중복 자료 요구도 많다. 자료 준비는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내려간다. 3년, 5년 치 자료도 다 해줘야한다. 조례안 시행으로 이문제가 현재 10% 정도 처리되었다고 하는데 30%까지는 진행되어야 괜찮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일선 학교 교사들의 교육활동 외의 시간들을 많이 효율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교육청 정책실명제 조례안을 만들 때는 한 바탕 치열한 행보를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난색을 표한 것이다.
 
교육감 간부회의에서 정책실명제를 안 하기로 결정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도 잘 하고 있는데 굳이, 업무과중을 주느냐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한 달 정도 쫓아다니며 도교육청 공무원들을 설득했다.
 
업무 과중 차원이 아니고 사업이 진행되는 중간 중간 담당자들이 바뀌니 30억 이상의 사업을 진행할 때는 정책실명제를 적용시키자는 것이다.
 
보직이 바뀌어도 정책에 문제가 생겨났을 때 실명제 올린 사람들이 책임을 질 수 있게 장치를 만들면 좀 더 신경 써서 책임감 있게 정책을 시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째든 김 의원의 노력으로 이 조례안이 만들어졌으며 전국 17개 도 교육청 차원에서는 최초로 적용되고 있다.
 
또한 이 조례안은 새정치민주연합 주최로 열린 ‘2015 지방자치 좋은 조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100대 조례로도 선정됐다.
 
김 의원이 집중하는 일 중에는 2015년부터 시작한 ‘학부모 디베이트 코칭교육’이 있다.
 
이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부모들이 교육을 시키는 것을 공교육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프로그램을 적용시킬 수 있도록 학부모를 강사로 만드는 과정이다.
 
하나의 주제를 어릴 때부터 한 쪽의 시각으로만 보지 않고 찬성과 반대의 시각에서 같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양쪽의 것을 미리 공부해 토론하기 전 찬반 양쪽이 결정되면 자신의 주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입장과 논리도 존중하면서 자신의 논리를 펴나가게 하는 것을 교육시키는 것이다.
 
이런 교육이 넓어지면 사회에 대한 편견, 난무하는 자기만의 주장, 자기만 옳다는 논리를 지양하고 남의 반박도 좋은 의견으로 받아 논리적으로 싸울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이런 결과는 정치세계와 사회의 모든 현상에도 영역을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죽전고등학교 학부모 간담회 장면(사진제공=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위원 6차 산업으로 농촌에 새 바람 일으키려
 
9대 하반기에서 의원은 농정해양위원회 위원으로 6차 산업을 활성화 시켜 농촌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싶어한다.
 
향후 귀농을 꿈꾸고 있는 의원은 6차 산업 시범마을을 조성해 계획을 좀 더 거시적으로 구체화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차 산업은 생산, 2차 산업은 가공, 3차 산업은 유통-판매업이다. 이걸 총괄하는 시스템이 6차 산업이다. 농촌에 생산과 가공·판매·유통 등을 다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일자리도 창출되고 판매와 유통도 그 바운더리에서 할 수 있다면 농촌은 보다 다양한 생활기반 사업이 정착될 것이다”
 
주거 밀집 지역인 43번 국도의 방음터널 보수공사는 현재 가장 급한 사안으로 꼽히는 용인시민들의 민원이다. 소리를 막고자 건설한 방음 터널이 도리어 심각한 소음공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고 보수공사 비용만 19억 원이기 때문에 재원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또 하나 집중하고 있는 것은 용인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다. 인구 100만이면 특수학교가 세 개는 있어야 하는데 용인에는 한 개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도는 구체적으로 계획이 나와야 하는데 뭔가 손발이 안 맞아 아직까지도 부지선정조차 되고 있지 않아 이 역시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부지가 선정되면 혐오시설로 심각한 민원 야기도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잘 해결해야 하고 현재 특수학교 수요가 있는 만큼 수혜자들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잘 진행해볼 생각이다.
 
결국 의원은 정책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고 최종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성과’고 ‘목적’이면 처음부터 잘 진행하고 협조를 얻어 결과까지 상당히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체의 요동도 없이 차분하게 말하는 의원의 모습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이 맞게 떨어지는 것으로 다가온다.
 
천수종종(淺水淙淙) 심수무성(深水無聲) 정수유심(靜水流深).
 
얕은 물이 시끄럽게 소리 내며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고요한 물이 깊이 흐르는 물이다.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이 시끄럽게 떠들고 다니고, 깊이 아는 사람은 조용하다는 말이다.
 
-약력-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성남시 풍생중/고등학교 졸업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정책자문위원
경기도당 공직후보자 추천심사위원
민주당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부위원장
17대 대선 통합민주당 수지구 선거사무소장
재)용인시 축구센터총무팀장
사)한국청소년운동연합 용인시부지회장
죽전고등학교 운영위원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
전반기 교육위원/하반기 농정해양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상경력-
2014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지방선거부문 광역의원 최우수상
2015 교육위원회 최우수의원상
2015 새정치민주연합 ‘2015 지방자치 좋은 조례 경진대회’ 100대 조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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